1분기 인터넷뱅킹 중 모바일뱅킹 이용 고객 비중 90% 돌파

올해 1분기 모바일뱅킹 실제 이용 고객 수가 전체 인터넷뱅킹 고객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0%를 넘어섰다. 시중은행이 통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선보이며 소비자 편의성을 높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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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8년 1분기 국내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국내은행 18개(인터넷전문은행 2개) 및 우정사업본부(우체국예금)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 수가 9447만명으로 집계됐다. 그 중 최근 1년간 이용 실적이 있는 고객 수도 전년 말 대비 6.3% 증가한 6267만명에 달했다.

전체 인터넷뱅킹 실 이용 고객 수(6780만명)에서의 모바일뱅킹 실 이용 고객 수 비중이 92.4%를 기록했다. 그 비중은 지난해 1분기(84.3%)부터 확대일로에 있다. 2분기 86.3%, 3분기 88.6%, 4분기 89.5%를 거쳐 90%를 돌파했다. 이는 2010년부터 집계한 이후 처음이다.

모바일뱅킹을 통한 일평균 이용건수 및 금액은 전분기 대비 각각 14.6%, 20.0% 증가한 6739만건, 5조3946억원을 기록했다. 인터넷뱅킹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이용건수 및 금액 기준으로 각각 62.1%,10.1%로 높아졌다.

전체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 수는 1억3814만명, 실제 이용 고객수는 6780만명으로 지난해 말 대비 각각 2.3%, 3.0% 늘어났다.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서비스는 조회서비스로, 전분기 대비 14.6% 증가한 9921건에 달했다. 자금이체 서비스는 930만건, 대출신청서비스는 1만7072건으로 집계됐다.

모바일뱅킹 이용이 확산되면서 인터넷뱅킹 이용 비중이 전체 금융서비스 전달채널 중 46.2%를 나타냈다. 반면, 은행 창구와 텔레뱅킹 비중은 각각 9.5%, 8.9%까지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이후 시중은행도 경쟁에 나서며 모바일 뱅킹을 사용하는 비중이 늘었다”면서 “통합 모바일 앱 출시 및 앱 개편 등이 실제 이용 고객 수를 늘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