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날 제거하겠다고?"..폼페이오 "여전히 그렇다"

2018. 6. 2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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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CIA 국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김정은 위원장을 제거해야 한다고 언급했었죠. 그런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4월 초 극비리 평양을 방문해 처음으로 김정은 위원장을 대면했을 때, 둘은 이 발언을 놓고 농담하며 파안대소했다는 미 언론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노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이 핵무기 도발 수위를 높이며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던 지난해 7월.

당시 CIA 국장이었던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한 안보포럼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마이크 폼페이오 / 당시 미 CIA 국장 (지난해 7월 아스펜안보포럼) -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의) 핵 능력과 그걸 쓸 의도가 있는 사람(김정은)을 분리해 서로 떼어 놓는 겁니다."」

「그랬던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4월 첫 방북 당시 이 발언을 두고 김정은 위원장과 농담을 주고받으며 큰 웃음을 나눴다고 미 잡지 배너티페어가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을 보자마자 먼저 과거 자신을 제거하겠다던 발언을 언급했고, 폼페이오 장관이 "여전히 당신을 죽이려 하고 있다"고 응수해 둘이 함께 한바탕 웃는 일이 벌어졌다는 겁니다.」

김 위원장은 당시 폼페이오 장관에게 자신과 이렇게 배짱이 맞는 사람은 처음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기선 제압'을 위해 과거 발언을 끄집어냈던 김 위원장에 움츠러들지 않고 농담으로 맞받아친 폼페이오의 첫 모습이 그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nth302@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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