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北 선전용 포스터에서 '反美' 메시지 빠졌다"

장용석 기자 2018. 6. 2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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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공개한 선전용 포스터에서 반미(反美) 메시지가 사라졌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이날 북한의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최근 트위터에 게시한 선전용 포스터들을 소개하며 "평화와 화해를 강조하는 이 포스터들은 북한이 지난해 일련의 핵·미사일 실험,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핵 위협 공방을 통해 한반도를 전쟁의 벼랑 끝으로 몰아갔던 때와는 큰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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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 전후 '우리민족끼리' 트위터 게시
"대미 유화 메시지로 전환할지는 좀더 지켜봐야"
북한의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지난 14일과 17일, 19일 트위터에 게시한 선전 포스터. © News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북한이 최근 공개한 선전용 포스터에서 반미(反美) 메시지가 사라졌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이날 북한의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최근 트위터에 게시한 선전용 포스터들을 소개하며 "평화와 화해를 강조하는 이 포스터들은 북한이 지난해 일련의 핵·미사일 실험,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핵 위협 공방을 통해 한반도를 전쟁의 벼랑 끝으로 몰아갔던 때와는 큰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NYT가 주목한 북한의 선전 포스터는 모두 2건. 그 중 하나엔 두 남성이 한반도기를 배경으로 '4·27선언'이란 문구가 적힌 책자를 들고 있는 모습과 함께 "온 겨레가 민족자주의 기치 밑에 하나로 굳게 뭉쳐 부강 번영하는 통일강국을 일떠세우자!"는 문구가 적혀 있다.

또다른 포스터엔 '자주통일'과 '공동번영'이란 깃발을 매단 불도저 2대가 확성기와 철조망, 군사분계선 팻말 등을 밀고 지나가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이 포스터엔 "조선반도(한반도)의 첨예한 군사적 긴장 상태를 완화하고 전쟁 위험을 해소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해나가자!"가 문구도 적혀 있다.

북한의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지난 5일과 19일 트위터에 게시한 선전 포스터. © News1

NYT는 "북한의 새로운 선전 포스터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4월 정상회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김 위원장의 지속적인 대남 행보에 대한 북한 내 지지와 기대를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통일과 남북한 협력을 촉구하는 내용은 북한의 선전 메시지에 단골처럼 등장하는 것이지만 새 포스터에선 반미 메시지가 빠진 점이 두드러진다"고 지적했다.

이들 선전 포스터는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정상회담을 전후로 공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 뒤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북한에 대한 체제안전 보장을, 또 김 위원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노력을 각각 약속했다.

그러나 NYT는 북한의 선전 포스터에 나타난 변화에 주목하면서도 "북한이 그간 전개해왔던 반미 선전을 중단하고 이를 미국에 대한 유화적인 메시지로 전환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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