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7명, 노래방에서 여중생 집단폭행
[앵커]
지난해 부산에서 또래 여중생을 잔인하게 폭행해 전국적인 공분을 샀던 사건이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여중생이 고등학생들에게 집단으로 폭행당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SNS에 올린 글을 훈계한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학생 여럿이 아파트 단지를 지납니다.
앞장선 여학생 2명과 거리를 두고 따라가는 14살 A양.
고등학생 선배들이 SNS에 올린 글 때문에 훈계한다며 불러내자 A양이 친구들과 함께 따라가는 겁니다.
가해 학생들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이런 아파트 뒤편 후미진 곳에 피해 여중생을 불러내 폭행했습니다.
폭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고등학생 5명이 합세했고 A양을 인근 노래방으로 끌고 간 것.
고립된 방에서 A양은 7명에게 둘러싸인 채 꼼짝없이 폭행당하고, 심지어 담뱃불에 상처까지 입었습니다.
[옥민호/부산진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 "피해자가 친구의 부모를 SNS상에서 욕했다는 이유로 친구가 선배들을 불러 선배들이 피해자에게 훈계조로 폭행했던 사건입니다."]
온몸에 멍이든 걸 본 A양 부모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폭행 현장 주변의 CCTV를 확보하는 등 수사를 벌여 여학생 5명과 남학생 2명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A양은 사건이 일어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외상 후 스트레스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이준석기자 (alley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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