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21세기폭스에 79조 베팅..인수 거의 확정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2018. 6. 21.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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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가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 회장의 21세기폭스 인수가 사실상 확정이 됐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월트디즈니는 21세기폭스영화사 등 21세기 폭스의 주요 자산을 인수하기 위해 현금과 주식을 합쳐 713억 달러에 달하는 새로운 인수가를 제시했다.

새로운 인수가는 디즈니가 당초 제시한 주식 524억 달러(57조9806억원)와 컴캐스트가 지난주에 내놓은 현금 650억 달러(71조9225억원)를 크게 웃도는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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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캐스트보다 8조원 높은 713억 달러 베팅.. 아이거와 머독, 직접 인수조건 논의

월트디즈니가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 회장의 21세기폭스 인수가 사실상 확정이 됐다. 기존에 비해 35% 늘어난 713억 달러(약 78조8935억원)를 베팅하면서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월트디즈니는 21세기폭스영화사 등 21세기 폭스의 주요 자산을 인수하기 위해 현금과 주식을 합쳐 713억 달러에 달하는 새로운 인수가를 제시했다.

21일 블룸버그통신은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 법무부가 2주 안에 디즈니의 폭스 인수를 승인할 것이며 이 기간 안에 컴캐스트가 713억 달러보다 높은 금액을 제안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이날 머독 회장도 "우리는 여전히 디즈니와의 합병이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위대한 기업을 낳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디즈니는 폭스 주주들에게 현금 50%와 주식 50%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디즈니는 138억 달러의 폭스 부채도 떠안아 총 거래규모는 무려 851억 달러(94조1632억원)에 달한다.

새로운 인수가는 디즈니가 당초 제시한 주식 524억 달러(57조9806억원)와 컴캐스트가 지난
주에 내놓은 현금 650억 달러(71조9225억원)를 크게 웃도는 액수다. 컴캐스트의 합류로 치킨게임 양상을 보이는 폭스 인수전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디즈니가 과감한 베팅을 했다는 분석이다.

컴캐스트는 이번 디즈니의 인수가 상향으로 폭스를 품기 위해 더 높은 인수가를 제기할지 여부를 결정해야하는 상황이다. 투나 아모비 CFRA리시치 분석가는 "컴캐스트가 폭스 인수를 원한다면 디즈니의 새로운 제안보다 최소 15% 이상 높은 가격을 제시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폭스는 디즈니의 새로운 인수제안이 컴캐스트에 비해 우수하다고 밝혔다.

인수대상 폭스자산은 △21세기폭스영화사와 TV스튜디오, △FX와 지역스포츠채널을 포함한 미국 케이블TV네트웍스, △스카이PLC·스타인디아 등 국제방송 자산, △폭스가 보유한 스트리밍서비스 훌루 지분 3분의 1 등이다. 폭스뉴스와 폭스스포츠1, 폭스방송네트워크는 인수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들 자산은 새로운 법인으로 분리될 예정이다.

디즈니와 폭스는 지난 주말 새로운 인수조건에 대한 협상에 나섰고, 지난 19일 대략적인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과 폭스의 최대주주인 루퍼트 머독 회장이 직접 만나 새로운 합의를 논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디즈니는 20일 영국 런던에서 예정된 폭스의 이사회를 앞두고 새로운 인수제안을 내놓았다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이에 따라 폭스 인수전의 최종승자가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거 CE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폭스의 프로그램들이 내년 출시를 준비 중인 디즈니 자체 스트리밍서비스를 강화하고, 넷플릭스와의 직접 경쟁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즈니의 폭스 인수가 성사될 경우 최근 미 연방정부의 승인을 받은 AT&T의 타임워너 인수합병에 이어 미디어콘텐츠시장을 재편한 또 하나의 메가빅딜이 이뤄지게 된다.

아이거 CEO는 “디즈니와 폭스 경영진들은 이미 6개월동안 이번 인수합병이 전 세계 규제당국들의 승인을 얻을 수 있도록 협력해왔다”며 폭스 인수시 연방정부 승인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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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song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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