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참패' 한국, 총선 불출마·탈당 도미노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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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자유한국당 내부에서 오는 2020년 21대 총선 불출마나 탈당과 같은 의원들의 '2선 후퇴'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 패배의 책임자 중 한 명이라는 지적을 받는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당내에서는 '중진들이 2선으로 후퇴, 당 혁신을 위한 길을 열어야 한다'는 주문이 잇따랐다.
직접 다음 총선 불출마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서 의원 측 관계자는 "사실상 21대 총선에는 불출마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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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불출마 시사.."보수정치 제대로 하려면 기존 사람이 비켜줘야"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자유한국당 내부에서 오는 2020년 21대 총선 불출마나 탈당과 같은 의원들의 '2선 후퇴'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불씨를 댕긴 것은 6선의 김무성 의원이다.
김 의원은 지난 15일 지방선거 이후 열린 첫 의원총회에서 "새로운 보수정당의 재건을 위해서 저부터 내려놓고 차기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 패배의 책임자 중 한 명이라는 지적을 받는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당내에서는 '중진들이 2선으로 후퇴, 당 혁신을 위한 길을 열어야 한다'는 주문이 잇따랐다.
이후 박근혜 정부에서 장관을 지냈던 윤상직 의원이 "김무성 의원과 뜻을 같이하겠다"고 밝혔고, 정종섭 의원도 주변에 이 같은 '불출마' 대열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고 한다.
박근혜 정부 시절 윤 의원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정 의원은 행정자치부 장관을 각각 지냈다.
급기야 8선으로 국회 최다선인 서청원 의원은 20일 "보수의 가치를 제대로 지키지 못해 국민의 분노를 자초한 보수진영 정치인들의 책임이 크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친박계의 '맏형'으로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사태에 따른 퇴진 압박에도 굴하지 않던 서 의원이었지만, 지방선거로 보수진영 전체가 위기에 처하자 결국 탈당을 선택한 것이다.
직접 다음 총선 불출마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서 의원 측 관계자는 "사실상 21대 총선에는 불출마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4선의 김정훈 의원도 "이런 식으로 가면 다음 총선에서 한국당은 전멸한다"며 불출마를 시사했다.
김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보수 정치를 제대로 하려면 새로운 피를 수혈해야 하고 그러려면 기존 사람이 자리를 비켜줘야 한다"며 "지역 사정도 있고 당도 어수선하니 상황을 좀 더 지켜본 뒤 적절한 시기에 내 정치적인 거취도 책임 있게 결정해 밝히겠다"고 했다.
그는 당 개혁의 핵심을 인적 쇄신으로 꼽으며 "불출마 선언만 해서는 안 되고 당협위원장직도 내려놓아야 새로운 사람을 넣을 수 있다"며 "인적 쇄신은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 그것이 안 된다면 비대위에서 기준과 방법을 만들어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장·차관을 지냈거나 청와대 수석 이상을 했던 사람, 당 대표와 당3역(원내대표·사무총장·정책위의장)을 했던 사람, 계파 활동을 중추적으로 했던 사람 등을 쇄신 대상으로 꼽았다.
실제 한국당 일각에서는 박근혜 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인사들에 대한 21대 총선 불출마 요구가 나오고 있다.
초선 의원 모임에서도 '장관급 불출마론'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진 만큼 향후 당내 중진의원들, 또는 박근혜 정부 시절 여권에서 핵심 역할을 한 의원들의 2선 후퇴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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