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마누엘이고 호날두의 옛 동료인 모로코 수비수

윤진만 2018. 6. 2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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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킴, 유네스, 함자, 메흐디, 칼리드, 유세프.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 중인 모로코 대표팀 선수들의 이름들이다.

마누엘은 "모로코 감독, 코치의 계획을 전해 들은 뒤 확신이 들었다"고 돌아보며, "내 나라와 내 혈통을 대표해 모로코 유니폼을 입고 뛰는 것은 무한한 영광"이라고 큰 의미를 부여했다.

마누엘은 "가족 중 절반은 포르투갈, 나머지 절반은 모로코를 응원할 거로 생각한다. 굉장히 재밌는 상황이 연출될 것 같다"며 포르투갈전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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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윤진만 기자= 하킴, 유네스, 함자, 메흐디, 칼리드, 유세프….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 중인 모로코 대표팀 선수들의 이름들이다. 그 옆에 색다른 이름이 하나 눈에 띈다. 마누엘. 풀네임은 마누엘 마루아네 다 코스타 트리나데 세누시, 줄여서 마누엘 다 코스타(32)다.

벌써 눈치챈 독자들이 있을 줄로 안다. 마누엘은 이중국적자다. 모친이 모로코계, 부친이 포르투갈계다. 마누엘은 프랑스에서 태어나 포르투갈 각급 청소년 대표를 지냈다. 자연스레 포르투갈 수비의 미래가 되리란 기대를 받으며 성장했다. 청소년 대표 시절 함께 활약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히카르두 콰레스마, 페페와 달리 정작 성인 대표팀과 연을 맺지 못했다. 유로2008 예선 당시 발탁된 적은 있으나,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아무리 기다려도 기회는 오지 않았다. 그러던 2014년 어느 날, 모로코 코치진이 접근했다. 계속된 설득 끝에 모친의 나라인 모로코를 택하기로 했다. 결과론적으로 이 선택은 옳았다. 모로코는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올랐고, 마누엘은 서른둘의 나이에 처음으로 월드컵을 누비게 됐으니.

마누엘은 “모로코 감독, 코치의 계획을 전해 들은 뒤 확신이 들었다”고 돌아보며, “내 나라와 내 혈통을 대표해 모로코 유니폼을 입고 뛰는 것은 무한한 영광”이라고 큰 의미를 부여했다.

0-1 충격패한 이란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교체로 월드컵에 데뷔한 마누엘은 20일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운명처럼 조우한다. 월드컵 무대에서 옛 동료 호날두, 콰레스마를 막아야 할 입장에 놓일 줄은 꿈에도 몰랐을 테다.

마누엘은 “가족 중 절반은 포르투갈, 나머지 절반은 모로코를 응원할 거로 생각한다. 굉장히 재밌는 상황이 연출될 것 같다”며 포르투갈전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마누엘은 해외축구 팬들에게도 꽤 익숙한 얼굴이다. PSV에인트호번, 피오렌티나, 삼프도리아, 웨스트햄유나이티드, 로코모티프모스크바 등 유럽에서도 잘 알려진 다수의 팀에서 활약했다. 올림피아코스를 거쳐 지난해부터 터키 이스탄불바샥셰히르에서 활약 중이다. 지난 4년간 모로코 유니폼을 입고 28경기를 누볐다.

모로코는 이번 월드컵에서 포르투갈, 스페인, 이란과 같은 B조에 속했다. 포르투갈전은 한국시각 오후 9시에 열린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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