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러 급부상' 文대통령, 한반도 평화외교 2라운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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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남북 정상회담과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해빙 국면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급부상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외교가 2라운드에 돌입한 모양새다.
따라서 문 대통령으로서는 한반도 주변국인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도 원활하게 유지하면서 한반도 비핵화를 둘러싸고 커지는 '판'을 세심하게 잘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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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4·27 남북 정상회담과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해빙 국면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급부상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외교가 2라운드에 돌입한 모양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의 외교도 좀 더 정교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먼저 움직인 것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다. 20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북미 정상회담 일주일 만인 전날(19일) 중국을 찾았다. 김 위원장은 이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김 위원장은 "사회주의를 수호하고 조선반도와 지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는 역사적인 여정에서 중국 동지들과 한 참모부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협동할 것"이라고 밝혔고, 시 주석은 "조선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한 조선 측의 입장과 결심을 적극 지지하며 앞으로도 계속 자기의 건설적 역할을 발휘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사실 이같은 김 위원장의 방중(訪中) 사실은 전날 중국 관영매체의 이례적이고도 대대적인 보도로 이미 확인된 바 있다. 중국은 이같은 보도를 통해 공고한 북중관계의 복원을 알리는 동시에 급변하는 한반도 상황 속에서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도 21일부터 2박4일 일정으로 러시아를 찾는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 기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러시아 하원에서 의원들을 상대로 연설에 나선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러에서 양국간 경제협력을 더 심도깊게 논의하는 것은 물론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지지를 강화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문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언론과의 합동 인터뷰에서도 푸틴 대통령과 유라시아 대륙의 평화와 공동번영이라는 비전에 대해 공유하고 있다며 한반도의 평화체제가 구축된 이후 '3각 협력'을 재차 강조했다.
이러한 가운데 러시아는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도 요청해둔 상태다. 이에 일각에선 오는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서 남북 정상간 만남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경우 러시아에서 남북 정상회담 뿐 아니라 남북러 3자 정상회담 개최로 자국의 역할론을 더욱 강하게 주창하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밖에 일본도 뒤늦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 18일 참의원(상원) 결산위원회에 출석, "북한과 상호불신이란 껍질을 깨고 (납북 일본인 문제) 해결을 위해 한걸음 더 나가고 싶다"며 김 위원장과의 회담 의사를 거듭 밝혔다.
따라서 문 대통령으로서는 한반도 주변국인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도 원활하게 유지하면서 한반도 비핵화를 둘러싸고 커지는 '판'을 세심하게 잘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렇지 않으면 비핵화 정세는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다는 풀이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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