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20 SBS 모바일 콘텐츠 모비딕 <쎈 마이웨이> 기자간담회 제공 사진. 치타. 제아.

SBS 모비딕 <쎈 마이웨이>의 MC 치타와 제아, 일일 게스트 배윤정이 시청자 고민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고 있다. ⓒ SBS


<프로듀스101>의 쎈 선생님들이 <쎈 마이웨이>에 모였다. 제아와 치타가 진행하는 SBS 모바일 콘텐츠 모비딕 <쎈 마이웨이>에 배윤정이 멘토로 가세한 것이다.

20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쎈 마이웨이> 기자간담회 및 공개 녹화가 진행됐다. SBS 모바일 콘텐츠 모비딕 <쎈 마이웨이>는 연예계의 대표적인 '쎈 언니' 제아, 치타가 시청자들의 고민 해결사로 나서는 프로그램이다. 제아, 치타와 함께 고민에 맞춰 섭외된 게스트와 함께 상담을 진행하는데, 지금까지 김이나 작사가, 쇼트트랙 곽윤기 선수 등이 출연했다.

이날 섭외된 게스트는 배윤정 안무가였다. 중학교 때부터 아이돌에 도전했지만, 21살이 된 지금까지 딱 한 번 최종 오디션까지 간 경험을 제외하고는 모두 1차 오디션에서 반복해 떨어지고 있다는 사연자. 이미 천만 원이 넘는 돈을 레슨비로 사용했다는 이 사연자는 "포기해야 할까요? 더 비싼 레슨을 받아봐야 할까요?"라는 고민을 보내왔다.

 2018.06.20 SBS 모바일 콘텐츠 모비딕 <쎈 마이웨이> 기자간담회 제공 사진. 치타. 제아.

ⓒ SBS


<프로듀스101>의 멘토로 활약했던 세 사람은 "사연만 들어서는 노래도 춤도 애매한 것 같다", "춤과 노래는 노력하면 나아지지만 끼는 배워서 되는 것이 아니다. 나만의 확실한 무기가 있어야 한다", "스스로 실력에 대한 확신 없이 더 비싼 레슨을 찾는 부분이 걱정된다. 자신감이 없는 것 같다" 등 날카로운 분석을 쏟아냈다.

배윤정은 "실제 실력을 보지 못한 상태에서 조언하는 게 조심스럽다. 찾아오면 실력을 가늠해주겠다"는 실질적인 도움을 제안하기도 했고, 제아는 "꼭 아이돌이 아니라 노래와 춤이 자신 있다면 오디션만 보러 다니지 말고 유튜브 콘텐츠 등을 통해 나를 알리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치타는 "꿈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더라도 플랜B가 있어야 한다. 차선책이 없으면 너무 위험하다"는 답을 내놓기도 했다.

현장 공개 녹화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연출을 맡은 옥성아 PD는 "사연이 정말 많이 들어온다"면서 "여러 사연 중 최근 이슈와 맞아 떨어지는 주제를 정하고, 그 주제에 맞춰 게스트를 섭외한다"고 말했다.

제아 "<쎈 마이웨이>를 통해 자아를 찾았다"

 2018.06.20 SBS 모바일 콘텐츠 모비딕 <쎈 마이웨이> 기자간담회 제공 사진. 치타. 제아.

2018.06.20 SBS 모바일 콘텐츠 모비딕 <쎈 마이웨이> 기자간담회 제공 사진. 치타. 제아. ⓒ SBS


<쎈 마이웨이>는 연애, 다이어트, 정치, 경제, 사회 등 보통의 여성들이 많은 관심을 갖는 다양한 이슈들을 주제로 선정하고 있다. '몸매 코르셋'이나 '연상연하 커플'에 대한 내용, 최근에는 투표와 관련된 이슈가 크게 화제가 됐다.

제아는 "몸매 코르셋 편에서, (연예인인 저보다) 날씬한 분들이 너무 가혹하게 몸매를 관리하고, 자기 자신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는 사실에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제아는 "많은 여성분들이 몸매 코르셋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계시기 때문인지 저희 이야기에 크게 공감해주시더라. '당장 치킨 시켜 먹어야겠다'는 댓글이 기억에 남았다"고 말했다.

치타는 "투표를 하지 않는 것도 개인의 선택 아니냐는 사연이 가장 울화가 터졌다"고 말했다. "투표권은 우리 선배들이 피와 땀과 눈물을 흘리며 애쓰고 힘써서 얻어낸 굉장한 권리이자 의무인데, 너무 가볍게 여기는 것 같아 화가 났다"면서 "투표날 쉬지 않는 회사도 있지만 사전 투표도 있지 않나. 한 시간 정도의 시간도 낼 수 없다는 건 이해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2018.06.20 SBS 모바일 콘텐츠 모비딕 <쎈 마이웨이> 기자간담회 제공 사진. 치타. 제아.

SBS 모비딕 <쎈 마이웨이> 진행자인 치타와 제아. ⓒ SBS


제아와 치타는 <쎈 마이웨이>를 통해 '사이다' 발언을 쏟아내며 여성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다. 치타는 "그동안 TV 프로그램에서 '멘토'나 '선생님'으로 출연을 많이 했는데, <쎈 마이웨이>는 대화와 소통을 통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내 커리어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아는 "그동안 말주변이 푼수 같아서 데뷔 초부터 회사에서 내 입을 닫게 했다. 2년 동안 말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브라운 아이즈 걸즈가 보컬을 내세운 걸그룹이었던 데다 얼굴 없는 가수 콘셉트였던 탓에, 제아의 화법을 '보컬리스트의 체면이 떨어진다'고들 했기 때문이다. 제아는 "사실 난 할 말은 해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이라 답답했다. 그동안은 정리가 잘 안 됐었는데 <쎈 마이웨이>를 통해 자아를 찾았다"며 기뻐했다.

이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옥성아 PD의 전작은 <김기수의 예쁘게 살래? 그냥 살래?>(아래 예살그살)다. 여성 콘텐츠, 모바일 콘텐츠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두 프로그램의 지향점은 분명 다르다. <예살그살>은 여성들에게 '코르셋'을 주입하는 뷰티 프로그램이고, <쎈 마이웨이>는 '탈 코르셋'을 주요 이슈로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2018.06.20 SBS 모바일 콘텐츠 모비딕 <쎈 마이웨이> 기자간담회 제공 사진. 치타. 제아.

SBS 모비딕 <쎈 마이웨이>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는 옥성아 PD. ⓒ SBS


옥 PD는 "젠더에 맞춰 프로그램을 기획한 건 아니"라면서 "<예살그살>은 뷰티 프로그램을 기획하라는 회사의 지시에 맞게 만든 프로그램이었고, <쎈 마이웨이>는 내가 큰 의지를 가지고 만든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옥 PD는 "<쎈 마이웨이>는 제작진과 출연자의 경계가 없는 프로그램이다. 기존 예능 프로그램처럼 대본을 두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인터뷰와 고민을 함께 이야기하며 한 땀 한 땀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상파 프로그램도 아니고 길이도 짧은 이 프로그램이 얼마나 큰 영향력이 있을까 의구심을 가지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다만 한 사람이라도 우리 프로그램을 통해 도움받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모바일 영역에서 벗어나 프로그램을 확장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면서 "오는 9월 원더우먼 페스티벌과 함께 토크 콘서트도 계획 중"이라고 알렸다.

쎈 마이웨이 치타 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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