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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아직도 짜장면·탕수육만 먹는다고? 이색 중식 ‘열전’

배윤경 기자
입력 : 
2018-06-20 15: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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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음식은 느끼하단 공식을 깬 중식당 이색 메뉴가 인기를 끌고 있다. 중식 요리법을 바탕으로 이색적인 재료를 조합해 새로운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기름기와 더부룩한 느낌은 줄이고 아삭한 식감을 강조하거나 신선한 채소, 상큼한 과일 소스 등을 더해 남녀노소 입맛에 맞게 만든다.

글로벌 아시안 비스트로 피에프창의 인기 메뉴인 ‘창스 치킨 레터스 랩’은 다진 닭고기와 버섯, 물밤 등을 피에프창 특제 소스와 함께 볶고, 바삭하게 튀긴 라이스 스틱을 곁들여 아삭하고 시원한 식감의 양상추에 싸 먹는 랩 요리다. 자칫 강하게 느껴질 수 있는 볶음 요리를 담백한 맛의 양상추가 잡아줘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기존의 중화 요리에서 찾을 수 없었던 건강한 맛과 씹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미국에서 시작한 피에프창은 체계적인 식재료 관리와 철저한 위생 시스템을 내세운 미국식 중식당으로 중국 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전역의 요리를 피에프창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선보인다. 국내에선 최형진 총괄 셰프 아래 피에프창만의 요리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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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프창 대표 메뉴인 창스 치킨 레터스 랩
아워홈의 중식 기반 파인 다이닝 싱카이의 ‘딸기 탕수육’은 누구에게나 익숙한 탕수육을 새롭게 해석했다. 바삭하게 튀겨낸 소고기 안심이 새콤달콤한 맛의 딸기 소스와 잘 어울린다. 주로 디저트에 사용되는 딸기를 주 재료로 활용해 탕수육 칼로리는 낮추고 건강한 단맛을 내세워 아이들은 물론 여성들이 좋아한다. 특히, 생딸기가 통으로 들어가 시각적으로도 입맛을 돋군다. 아워홈은 이 외 계절별로 테마를 정해 중국 4대 지역을 대표하는 요리를 올해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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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라임 슈림프(모던눌랑 제공), 딸기탕수육(싱카이 제공)
▶‘기름진’ 중화요리 이미지 벗은 메뉴 속속 선보여 썬앳푸드가 운영하는 모던 차이니즈 라운지 모던눌랑은 최근 ‘민트 & 라임 슈림프’를 출시했다. 서양 요리에서 상큼한 맛을 내기 위해 주로 사용되는 각종 허브와 라임을 이용해 이색적인 조화를 이뤄냈다. 애플민트와 페퍼민트, 라임을 넣어 만든 상큼한 특제 소스가 바삭한 새우 튀김과 잘 어우러지고, 민트색 플레이팅으로 청량감 있는 분위기를 낸다.

모던눌랑은 1930년대 중국 상하이의 화려한 문화 속 신여성을 콘셉트로 만들어진 레스토랑이다. 국내 중식 문화에선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세련되면서도 로맨틱한 인테리어로 특히 젊은 여성들의 선호를 받고 있다.

썬앳푸드의 또 다른 사천요리 전문점 시추안하우스는 열대과일인 망고를 소스로 활용했다. 시추안하우스의 망고새우는 탱탱하고 바삭한 통새우 튀김에 망고소스를 더해 단백하면서도 부드럽고 달콤한 맛을 살렸다. 자칫 느끼할 수 있는 튀김 요리를 망고 향이 상큼하게 잡아준다.

시추안은 중국어로 쓰촨(사천)을 말한다. 중국 쓰촨 지역 음식은 향이 강하고 매운 것이 특징이다. 속까지 쓰린 매운맛이라기보단 입안이 얼얼하면서도 개운한 매운 맛을 내는 것이 쓰촨 음식이다. 쓰촨 요리의 매운맛을 쫓기 위해 망고새우를 함께 하면 좋다.

[글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사진 각 레스토랑]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34호 (18.06.26)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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