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작가 고소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 가족 수사촉구

변재훈 입력 2018. 6. 2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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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공지영(55) 작가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광주·전남지역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 마지막 생존 할머니와 가족이 20일 수사기관에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위안부 피해자 곽예남(94) 할머니는 이종조카 이관로(61) 씨와 함께 이날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 할머니와 가족의 명예를 훼손한 공지영 작가를 신속히 수사해달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초 곽 할머니와 이 씨는 공 작가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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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20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위안부 피해자인 곽예남(94) 할머니와 조카 이관로(61) 씨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공지영 작가를 신속히 수사해달라고 수사당국에 촉구하고 있다. 2018.06.20. wisdom21@newsis.com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지난해 11월 공지영(55) 작가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광주·전남지역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 마지막 생존 할머니와 가족이 20일 수사기관에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위안부 피해자 곽예남(94) 할머니는 이종조카 이관로(61) 씨와 함께 이날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 할머니와 가족의 명예를 훼손한 공지영 작가를 신속히 수사해달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초 곽 할머니와 이 씨는 공 작가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법적 공방의 배경은 공 작가가 방송과 SNS를 통해 위안부 피해자 성금 모금에 대한 의혹과 이 씨의 관련성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기자회견에서 조카 이 씨는 "공 작가는 SNS를 통해 '이 목사가 광주지역 모금액으로 조카 이 씨에게 집과 외제승용차를 사줬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모두 허위다"고 반박했다.

이 씨는 "이 목사는 할머니를 위해 집과 차량을 지원해줬을 뿐이며 여전히 감사한다"면서 "위안부 할머니를 앞세워 모금활동을 하거나 모금을 기획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곽 할머니는 어린 나이에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고초를 당한 뒤 중국에서 살다 지난 2004년 4월 한 방송사 프로그램과 이 씨의 노력으로 한국에 돌아왔고 이 씨의 보살핌 속에서 지냈다.

지난해 2월 어렵게 곽 할머니를 모시던 이 씨는 전북 전주 장애인복지시설을 운영하던 이모 목사를 찾아갔다.

이들의 사정을 들은 이 목사는 할머니를 모실 집을 짓는 데 필요한 인·허가 절차를 도왔고 공사대금을 지원했다.

이후 이 목사가 '정치인 상대 봉침 시술'과 허위 후원금 모금 의혹에 휘말렸고, 공지영 작가는 이 목사를 둘러싼 의혹을 제기하며 위안부 피해자 성금이 빼돌려졌고 이 씨도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 씨는 "공 작가가 '봉침 불법시술' 의혹을 받는 이 목사와 무리하게 연결지었다"며 "공 작가가 자신의 SNS 친구들과 함께 제 SNS에 '성기봉침' 등의 댓글을 달았다"고 밝혔다. 그는 "위안부 할머니가 가장 수치스럽게 생각하고 혐오하는 성적표현으로 명예를 훼손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직까지 피고소인 조사조차 진행되지 않았고 수사검사가 세 번이나 교체됐다"면서 검찰에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아울러 이 씨는 공 작가가 한 방송에서 제기한 자신의 할머니 방치·폭행 등의 의혹도 모두 부인했다.

그는 "건강이 좋지 않은 할머니를 모시고 살다보니 혈관주사에 의한 멍 자국만으로도 오해를 산다"며 "페암4기로 최대 6개월 밖에 못 산다던 할머니를 30개월동안 보살펴왔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끝으로 이 씨는 "공 작가에게 최소한의 사과라도 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이 씨의 이 같은 주장에 따라 공 작가의 의견을 듣기 위해 몇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wisdom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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