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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MBN]`미식클럽` 상암동 맛집 탐방 ‘빅데이터·지역민’들이 꼽은 한 끼는?

이승연 기자
입력 : 
2018-06-20 14:3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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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클럽> 세 번째 동네는 ‘축구’ ‘방송국’ ‘피크닉’ 하면 떠오르는 곳, 바로 상암동이다. 상암동은 월드컵 경기장과 방송국, 엔터테인먼트 산업 등 최첨단 정보와 미디어 산업의 중심지이자, 하늘공원 등 생태공원은 가족과 연인들에게 사랑받는 피크닉 장소로 통한다. 직장인, 미디어 종사자 등이 즐겨 찾는 ‘트렌디한 맛집’과 주거민들이 즐겨 찾는 ‘현지 맛집’이 공존하는 상암동에서 최고의 한 끼를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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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동 ‘빅데이터’ 맛집 BEST5 -1위 K 초밥집

-2위 T 레스토랑

-3위 S 중식집

-4위 S 삼겹살집

-5위 M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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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 나에게 ‘상암동’이란? -허영지 “2002년에 상암 경기장 가서 직접 응원을 했었다. 붉은 악마 옷을 입고 ‘대~한민국’을 얼마나 외쳤던지 아직도 그때의 감동이 생생하다. 그런데 그 당시에는 월드컵 경기장은 물론이고 상암동 자체가 너무 휑하고 외식할 곳도 별로 없었던 기억이 난다.”

-정보석 “상암동은 방송, 미디어 관련 직장인들도 많지만 하늘공원이나 노을공원을 찾는 가족들의 나들이 장소들이 많아서 가족들이 함께 즐길 맛집들도 많다.”

-이원일 “상암동은 주거인구보다 직장인들이 많은 동네다. 바쁜 직장인들을 위한 가성비 높은 맛집 비율이 높은 것이 특징인데, 건물 내 푸드 코트가 많아 빠르고 편하게 한 끼를 해결하기가 좋다. 또 회식하기 좋은 고깃집이나 일식집이 많은 편이다.”

-김구라 “사실 나에게 상암동은 고향과도 같은 곳이다. 상암동이 주 일터이지만 한 때 상암동의 주민이었다. 오늘 제대로 맛집 가이드 한 번 해보겠다.”

-김태우 “상암동에 꼭 추천하고 싶은 맛집이 있다. 평소에 고기를 좋아해서 전국에 고기집을 많이 알고 있는데, 이 동네에도 한 군데 있다. 그곳이 안 나오면 앞으로 고기를 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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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1위 맛집 ☞ ‘K 초밥집’ • 오픈 시간보다 조금이라도 늦으면 ‘웨이팅 필수’

• 총 12가지 생선이 올라간 초밥과 사이드 메뉴가 있는 세트 메뉴 등 훌륭한 가성비가 이 집의 매력!

• 당일 쓸 생선을 아침마다 직접 손질. 신선도 최상.

• 따뜻하고 촉촉한 밥을 위해 지은 지 40분 지난 밥은 사용하지 않음.

• 최상의 초밥을 위해 스피드는 생명. 두툼하게 썰어낸 횟감에 빠르게 밥을 넣고 초밥을 완성함.

한 때 ‘상암동 주민’이었던 김구라는 “이 집은 원주민 마을 먹자 골목 초입에 위치해 있다. 이 골목에 식당을 열었다 하면 얼마 못 가고 폐업하는 집들이 많다. 그런데 이 집은 개업 이후 지금까지 늘 손님들이 많다. 이 골목에서 오래 사랑받고 있는 대표 맛집이다”라고 초밥집을 소개했다. 이어 “다양한 초밥이 나오는 1인 메뉴가 있고, 두 사람이 와서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2인 세트 메뉴도 있다. 또, 좋아하는 초밥만 먹을 수 있는 10pcs짜리 단품 메뉴도 있다”라고 단골다운 메뉴 소개에도 나선다.



<미식클럽> Q&A ▶이원일 셰프가 알려주는 ‘초밥’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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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초밥이 한국에 대중화된 시기는? ▷“2000년대 초반, 유명 호텔 일식당과 초밥 전문점들이 생겨나면서 본격적으로 정통 일본식 초밥을 한국에서도 접할 수 있게 됐다. 대중적으로는 일본 만화 <미스터 초밥왕>이 인기를 끌면서 서민들에게서도 폭발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그 이후, 회전초밥 집, 초밥뷔페 등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오늘날처럼 대중화가 되었다.” Q. 숙성회와 활어회의 차이는? ▷“활어회는 말 그대로 방금 잡은 생선으로 만든 회를 말한다. 신선도가 훌륭하고 식감이 약간 꼬득꼬득한 편이다. 반면, 숙성회는 활어회를 잡아다 손질한 후 몇 시간씩 숙성을 시키는 거다. 이 초밥집은 숙성회를 쓴 것 같다. 보통 4시간 정도 숙성하면 신선도도 유지하고, 쫀득한 식감을 가질 수 있다.”

Q. 초밥에 사용되는 생선 종류는? ▷“광어, 도미, 농어 등의 흰살 생선은 육질이 단단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참치와 방어, 연어 등의 붉은살 생선은 풍미가 좋고 고등어 같은 등푸른 생선은 비리기 때문에 초밥으로 잘 안 먹는 경향이 있다. 그 외 오징어, 새우, 조개류 등을 올리기도 한다.”

Q. 초밥 어떻게 먹어야 하는가? ▷“초밥은 간장 맛도 중요한데, 이 간장을 어떻게 찍어 먹느냐도 중요하다. 어떤 분들은 간장을 밥알에 찍는데 그럼 밥 모양이 다 뭉개지거나 밥이 간장을 너무 많이 흡수해서 먹었을 때 짤 때가 있다. 그래서 간장은 밥에 찍지 말고 생선회에 찍어야 한다. 또, 초밥을 먹을 때 밥알보다 생선회가 혀에 먼저 닿게 넣으면 회의 신선도나 풍미를 먼저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씹을 때 밥알의 식감은 어떤지, 회는 입안에서 얼마나 잘 녹아 드는지 느껴 보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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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초밥집’ 한입 평 -이원일 “초밥은 밥의 온도가 사람 체온과 비슷할 때 가장 맛있다고 한다. 그래서 요리사가 쥔 후 15초 안에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고 한다. 이 집 초밥을 처음 먹었을 때 밥에 온기가 적당히 남아 있어 좋았다. 또, 밥과 회의 비율이 딱 좋다. 밥 양은 적고, 생선회는 두툼하고 길게 잘라 올라가 있다. 회 맛을 좋아하는 한국 사람들 입맛에 잘 맞는 비율이라 볼 수 있다.”

-정보석 “회가 두툼해서 밥 맛보다 회 맛을 더 많이 느낄 수 있다. 초밥을 먹을 때 밥보다 회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딱 일 듯하다.”

-김구라 “바다에서 막 잡은 생선으로 만든 것 마냥 신선함이 느껴진다. 이 집은 올 때마다 회가 신선하다.”

-김태우 “초밥에서 회 만큼 밥도 중요한데, 초가 적당히 배어져 있어서 너무 새콤하지 않고 맛있다. 딱 내가 좋아하는 밥이다.”

-허영지 “회 식감이 정말 쫀득하다. 칼집이 있어서 씹는 식감이 질기지 않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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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동 ‘지역민’ 맛집 BEST5 -1위 I 식당

-2위 S 중식집

-3위 D 횟집

-4위 U 식당

-5위 D 순대국집

▶‘지역민’ 1위 맛집 ☞ ‘I 식당’

• 최고급 육질과 한 상 차림으로 우아하게 돼지고기를 즐길 수 있는 집

• 저온숙성으로 육질이 연해 부드러운 식감 자랑.

• 고기 맛은 물론 전국 팔도에서 공수한 특산물로 차린 10가지 반찬 보유.

녹화 초반, 상암동에서 꼭 추천하고 싶은 고기집이 있다고 밝힌 김태우. 그는 “내가 말한 집이 바로 이 집이다. 다행히 고기를 끊지 않게 됐다.(웃음) 이 집 고기는 모두 다 맛있지만 그 중에서도 목살을 추천한다. 삼겹살도 맛있지만 진짜 미식가라면 이 집 목살을 꼭 먹어봐야 한다. 전국 어디를 가도 이런 맛은 없다. 깜짝 놀랄 거다”라고 말하며 모두에게 기대감을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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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클럽> Q&A ▶고기, 알고 먹자(feat. 이원일 셰프)

Q. 일반 고기와 숙성 고기의 맛 차이는? ▷“오늘 ‘지역민’ 맛집의 고기가 ‘저온 숙성 고기’다. 숙성육 종류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숙성 고기는 건조 숙성 방식인 드라이 에이징과 저온 숙성 고기 두 가지가 있다. 건조 숙성 방식인 드라이에이징은 고기를 도축해서 손질한 다음 고기를 공기 중에 그대로 노출시켜서 겉 부분의 수분을 증발시킨다. 그러면서 풍미가 강해지고 맛이 전해지는 특징이 있다. 도축한 고기를 진공 포장해서 저온고에 넣고 5도에서 –2도 정도의 온도를 유지하며 일주일 이상 숙성시키는 걸 저온 숙성 고기라 부른다. 공기와의 접촉이 차단된 상태에서 숙성되어 육질이 부드럽고 육즙은 풍부해진다.”

Q. 고기 소스의 종류는? ▷“소스는 고기의 유행에 따라 달라진다. 1980~1990년대 냉동 삼겹살이 인기였던 시대에는 소금에 고소한 들기름을 넣은 기름장이 인기였다. 그 후, 통 삼겹살집이 처음 생겼을 때는 멜젓의 인기가 대단했고, 요즘은 생 와사비가 인기다. 알싸한 매운맛이 삼겹살과 꽤나 잘 어울려서 생 와사비를 내놓는 고기집이 많아졌다.”

Q. 돼지고기에도 소고기처럼 등급이 있을까?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은데 돼지고기에도 등급이 있다. 총 네 등급이 있는데 1+, 1, 2, 등외 등급이 있다. 마트에서 고기를 살 때 포장지에 다 적혀 있으니까 확인하고 구입하면 된다.”

‘저온 숙성 고기’ 한입 평 정보석 “사장님이 추천해주는 방법으로 먹어봤다. 묵은지에 고기 올리고, 고추채와 갈치속젓, 고추냉이를 조금 섞어 먹었다. 먹기 전에, 고추채에 생 고추냉이라 매울 줄 알았는데 적당히 매콤하고 좋다. 목을 넘긴 후에 느껴지는 묵은지의 개운함이 일품이다.”

[글 이승연 기자 자료제공 MBN]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34호 (18.06.26)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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