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피커 10개월 만에 가격 반값으로 '뚝'

한진주 2018. 6. 2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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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스피커 가격이 출시된 지 1년도 채 안 된 시점에서 반토막 수준으로 내려갔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네이버뮤직 정기결제자에게 AI 스피커 '웨이브'를 6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네이버는 정기결제자들에게 파격적인 가격으로 AI 스피커를 제공하지만, 음원 이용권 없이 별도로 기기만은 팔지 않고 있다.

이 회사의 AI 스피커 '카카오미니'는 정상가가 11만9000원이지만 '멜론' 정기결제자에게는 4만9000원에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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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출시가격 대비 60% 가량 낮게 판매중
음원 유료이용자 확보 위한 미끼상품 역할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인공지능(AI) 스피커 가격이 출시된 지 1년도 채 안 된 시점에서 반토막 수준으로 내려갔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네이버뮤직 정기결제자에게 AI 스피커 '웨이브'를 6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웨이브의 권장소비자가격은 15만원이지만 60% 할인된 가격에 파는 것이다. 이 제품은 출시된 지 10개월 밖에 되지 않았다.

네이버가 주력 상품으로 밀고 있는 두 번째 AI 스피커 '프렌즈'도 절반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권장소비자가는 12만9000원이지만 네이버뮤직 정기결제자는 5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 첫 판매가 이뤄질 당시 네이버는 1년 이용권과 함께 프렌즈를 9만9000원에 판매한 바 있다.

네이버는 정기결제자들에게 파격적인 가격으로 AI 스피커를 제공하지만, 음원 이용권 없이 별도로 기기만은 팔지 않고 있다. AI 스피커를 음원 서비스 유료 가입자 확보를 위한 미끼상품으로 쓰고 있는 것이다. 카카오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 회사의 AI 스피커 '카카오미니'는 정상가가 11만9000원이지만 '멜론' 정기결제자에게는 4만9000원에 제공한다. 반값도 안 되는 가격이다.

AI 스피커 보급이 늘어나면서 중고시장에서 거래되는 제품도 많아졌다. 중고를 구입하면 행사가격보다 저렴하게 AI 스피커를 마련할 수 있다. 웨이브의 경우 5만~6만원, 프렌즈 3만~5만원, 프렌즈 미니언즈 6만5000~8만원, 프렌즈미니는 4만~5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미니 스피커는 3만원대에 구입 가능하며, 출시 초기와 비교해 2만~3만원가량 가격이 내려갔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자사 AI 스피커에 새 기능을 넣거나 디자인을 바꾸는 방식으로 판매량 확대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4월 프렌즈 스피커에 미니언즈 캐릭터를 입힌 한정판 스피커를 출시했고 5월에는 중저가 AI 스피커 프렌즈 미니를 선보였다. 카카오는 카카오미니 단일 모델로 현재 온라인에서 카카오미니 판매를 중단했는데 외관이나 일부 디자인을 소폭 변경한 후 재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이르면 올 하반기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AI 스피커 '페이스'도 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기존 제품의 할인율을 높여 물량 밀어내기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카카오 역시 2번째 AI 스피커를 개발 중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온라인 판매를 중단한 것은 카카오미니의 일부 기능을 개선해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이기 위한 것"이라며 "카카오는 AI 스피커 종류를 다변화하기보다는 스피커 기능을 확대해서 더 많은 이용자들에게 확산시키고 실사용률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관계자도 "음원서비스가 스피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음원 이용권과 함께 프로모션을 진행한 것"이라며 "향후 클로바 AI스피커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른 서비스가 있다고 판단하면 이용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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