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문재인 대통령 축하전화 "니 생각보다 잘하데?"

경남CBS 손성경 프로듀서 입력 2018. 6. 20. 11:06 수정 2018. 6. 2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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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정호 국회의원 (김해을 보궐선거 당선)

-문 대통령 축하전화 "니 생각보다 잘하데?" 격려..지역구 관리도 조언
-특권반칙 거부하는 것이 '친노친문'…죄인 취급한 사람들 이번에 심판

-신공항 옮기자는 동남권 민심 선거결과로 확인
-노 대통령 때 관문공항으로 추진, 문 대통령 비서실장때 검토 끝난 것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 지역 갈등, 정략적 결정
-김해공항 확장은 소음피해, 24시간 운항 불가, 대형항공기 이착륙 불가
-오거돈, 김경수 등 '옮기자'는 동남권 민심 확인..국토부도 선거결과 도외시 못해

■ 방송 : 경남CBS<시사포커스 경남> (창원 FM 106.9MHz, 진주 94.1MHz)
■ 제작 : 손성경 PD  
■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국장)  
■ 대담 : 김정호(김해을 당선자)

◇김효영> 김경수 전 의원의 사퇴로 보궐선거가 치러진 김해을 선거는 김정호 당선인이 63.01%의 득표로 손쉽게 당선됐습니다.

1985년 학생운동을 하다 구속됐을 때 노무현, 문재인 변호사를 만난게 인연이 되어, 참여정부 청와대 비서관을 지냈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후에도 끝까지 봉하마을에 남아 노 전 대통령의 유지인 '친환경 농업'을 해 오신 분이기도 하지요.

그러다 이번에 국회의원이 된 김정호 의원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정호> 네. 반갑습니다. 아니 손쉽기는 뭐가 손쉽습니까. 발품 많이 팔았습니다.

◇김효영> 하하. 그 짧은 선거 운동기간이나 준비기간을 생각해보면, 다른 지역의 단체장 선거에 나가신 분들에 비하면 손쉬웠죠.

◆김정호> 보궐선거가 늦어지는 동안에 애는 많이 태웠습니다.

◇김효영> 문재인 대통령께서 축하의 말씀도 해주셨다면서요?

◆김정호> 네. 전화를 주셨던데 '참 잘 되었다. 너 참 잘하대'. 이렇게 칭찬을 아주 거하게 해주시더라고요. 제가 농사만 지어서 못할 줄 알았던 모양이더라고요.

◇김효영> 선거는 잘 할 것으로 안 봤는데 잘 하더라?

◆김정호> 네. 연설을 한다든지 유권자들을 만나서 하는 거. 그래서 걱정을 하셨던 모양입디다. 그런데 '니 생각보다 잘하대'. 이렇게. 하하. 우리가 하면 잘 합니다.

◇김효영> 따로 주문하신 건 없으시고요?

◆김정호> 국회의원도 선배시니까, 거처는 어떻게 할 것이냐. 또 지역구관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 조언도 해주시더라고요.

◇김효영> 위원회는 아직 결정을 못하신 건가요?

◆김정호> 대략 의논은 모았습니다. 우리 김해나 경남지역의 특성상 중소기업이 많고 또 이런 저런 국가프로젝트를 좀 유치해야 될 일들이 많습니다.
김해 KTX역이나 서부경남 내륙철도, 또 신공항 이전문제, 이런 현안들을 하려면 국토교통 쪽으로 가야된다. 그런 지역요구가 있고요. 민홍철 의원께서 맡고 있는데 그걸 6년간 하셔가지고 이제 그 상임위를 바꿔야 되나 봅니다. 그래서 민 의원님이 산자위로 가시고.

◇김효영> 원래 김경수 의원이 산자위에 있었죠?

◆김정호> 그렇습니다.

◇김효영> 국토교통위 가고 싶어들 하잖아요?

◆김정호> 그게 좋은 상임위인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우리 지역현안이 제가 공약한 것들이 그쪽 소관 업무라 아무래도 다른 분이 하겠다는 분이 있으면 모르겠는데 우리 의원이 적은데다가 그 일을 해라고 떠미니까, 그렇게 지역의 필요에 따르는 게 처음 하는 사람의 입장, 자세가 아닌가.

◇김효영> 어떤 국회의원이 되고 싶으십니까?

◆김정호> 제가 선수는 처음입니다만 많이 봐왔습니다. 특히 우리 노무현 대통령 정치를 봤는데 무엇보다도 특권과 반칙이 없는 원칙과 상식대로 의정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진짜 국민만 바라보고 역사의 큰 흐름에 부합하는, 시대정신에 투철한 그런 정치인. 그렇게 하면서 지역발전도 해야겠죠.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문재인 대통령이 하시는 대로 든든하게 뒷받침해드리고. 문대통령님 그런 말씀을 하셨지 않습니까. 기회는 균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롭게. 정의로운 세상.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야죠.


◇김효영> 그런데 당선되시고 노 대통령님 묘역에서 왜 그렇게 우셨어요?

◆김정호> 10년간 봉하를 지키고 대통령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서 몸소 그렇게 뛰었는데 이제 더 큰 김해. 새로운 경남.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데 봉하를 떠난다고 생각하니까 그런 어떤 설움 같은 게 북받쳐 오르더라고요. 아직까지도 그 자리에 서면 먹먹해지고 그런 것 같습니다. 열심히 하겠다는 새로운 다짐도 했죠.

◇김효영> 8월에 전당대회가 예정이 되어있죠?

◆김정호> 8월 25일.

◇김효영> 계파가 있으십니까?

◆김정호> 저는 있죠. '친노, 친문'. 하하. 그거야 뭐.

◇김효영> 당내 가장 큰 계파 아닙니까?

◆김정호> 우리 국민들의 절반이상이, 요즘 같으면 80%가까이 친문이죠.
그게 다른게 아닙니다. 원칙, 상식대로 하는 특권반칙을 거부하는 그게 우리 국민 보편적인 정서고 요구인데 그것을 제대로 하자고 실천하자는 것이 무슨 죄인 취급하는 그 사람들이 이번에 심판 받은 것 아닙니까?

◇김효영> 알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민주당에게 권력에 취하지 말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김정호> 그런 우려는 당연합니다. 우선 언론이 일탈을 끊임없이 감시하고 비판하고 견제할 것이라고 보고요. 그 다음에 시민사회단체들 또한 그런 소금역할을 여전히 할 것이라 봅니다.
그리고 민주당 자체로도 대통령님 말씀도 그런 언급이 있었고 우리 추미애 대표를 비롯해서 모든 선배의원들이, 또 우리 당원들도 한결같이 겸손해야 되지 한 치라도 오만하게 군림하게 된다면 일부 야당의 그런 몰락. 그걸 반면교사를 삼아야한다. 이렇게 내부경계를 굉장히 하고 있기 때문에 또 그런 과정에서 실수나 개인적인 일탈은 있을 수 있겠지만 당이 전체적으로, 혹은 정부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그렇게 저는 확실하고요. 저도 그런 소금역할, 방부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중요한 현안 한 가지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특히나 국토교통위에 혹시 가신다면 그 상임위에서도 큰 현안 중에 하나가 될 텐데요. 바로 신공항 문제입니다.

지금까지 국토교통부장관은 정부의 김해신공항 확장계획에 변함이 없다 입니다.
하지만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인은 신공항 가덕도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었죠.
그리고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인께서도 재검토해야 된다는 입장을 밝혔고 김해시장, 많은 김해시민들도 이대로는 안 된다는 걸로 그렇게 의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정호> 잘 풀어가야죠. 저도 아주 강하게 김해신공항 확장이 잘못된 정치적 결정이었고 특히 우리 김해시민들에게는 이게 소음대책이 없을 뿐만 아니라 더 심해집니다. 현행 당 초안대로 추진을 하면.

◇김효영> 활주로가 하나 더 생기니까요.

◆김정호> 네. 김해시민들이 20만 명이 피해주민이 되는 겁니다. 시민들이 반대하는 것이죠, 소음대책이 없어서.
또 하나는 이게 동남권의 관문공항으로 그렇게 추진했지 않습니까? 노무현 대통령 때 그렇게 결정을 했었거든요?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 영남권, 남부권 공항 이렇게 해서 오히려 밀양 쪽으로 가져가려고, 지역갈등이 유발되었었는데 정략적이었던 거거든요.
관문공항의 역할을 만일에 김해신공항 확장안이나 밀양 쪽에서 할 수 있었다면 아마 그렇게 흘러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불가능했거든요. 왜냐하면 관문공항이 되려면 24시간 이착륙이 가능해야되는데 확장을 하게 되면 더더욱 11시부터 6시까지는 제한됩니다.

◇김효영> 주민들이 주무셔야 되니까.

◆김정호> 네. 또 하나는 활주로가 너무 짧아요. 3.2km로 설정이 되어있는 것이거든요.

◇김효영> 대형항공기가 안된다?

◆김정호> 네. 그런데 관문공항이 되려면 미국이나 유럽노선이 취항이 되어야되는데 그 비행기들은 9시간 이상 비행을 해서 새벽에 뜨거나 내려야 됩니다.
그런데 밤에 이착륙 제한되고 활주로는 짧고, 고작 중거리 공항인거죠. 동남아나 갈 수 있는. 그래놓고 그것을 관문공항이다. 이게 부적합한 것이죠.

그런 당초 목적 취지에 반하는 그렇게 관문공항이라고 포장하면 되겠습니까? 실제로 앞으로 내다보면 동남권의 항공수요가 계속 늘어나게 될 텐데 여기에 부합하는 그런 관문공항은 현재 신공항 확장안으로는 충족이 안 되는 것이죠.

그래서 이전이 불가피하고 이번에 오거돈 시장님이나 우리 경남 김경수 지사나 우리 허성곤 김해시장님이나 다 여러 가지로 문제가 많은 김해신공항은 잘못된 것이므로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오거돈 시장님은 아예 당초대안대로 가자. 이렇게까지 더 구체적으로 이전방안까지 내놓으셨죠.

그것은 재검토하면 또 당초 취지대로 관문공항을 만들자라고 하면 그것이 가능한 쪽으로 옮겨갈 수밖에 없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저도 그것을 이미 국토부장관께 요청을 해놨습니다. 현황보고를 좀 해 달라. 현재 국토부 안이라고 하는 게 문재인 정부 때 결정된 것이 아니고 박근혜 정부 때 된 것이고 행정의 일관성 때문에 그렇게 한다라고 되어있지만 이번 선거결과 동남권 민심이 안 된다. 옮기자. 이렇게 표출된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국토부도 그런 지역 표심을 선거결과를 도외시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래서 재검토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김효영> 문재인 대통령도 대통령 되시기 전에 가덕도 지지였습니다.

◆김정호> 그렇죠.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보죠.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비서실장을 하셨고 그때 다 검토가 끝난 것이죠.

◇김효영> 이미 검토가 끝났다. 그러면 경남과 부산의, 적어도 더불어민주당의 국회의원이나 시도지사들이 뜻을 모을 때가 되었군요.
시간을 좀 더 걸릴 수 있겠습니다. 당초 계획보다는.

◆김정호> 시간은 재검토해야 되는 과정, 절차가 있을 테니까요. 조금 지연될지는 모르지만 그게 새로운 사회적 합의로 된다면 조금 늦어지는 것은 감수해야 될 그런 기회요인 아니겠습니까?

◇김효영> 알겠습니다. 앞으로 활동 기대가 됩니다.

◆김정호> 아이고, 잘해야 될 텐데요.

◇김효영> 그러니까요.

◆김정호> 잘 하겠습니다.

◇김효영> 오늘 인터뷰는 당선시켜주신 김해의 유권자들에게 드리는 말씀으로 끝내겠습니다.

◆김정호> 고맙습니다. 이렇게 우리 김해에서 전승, 출마하신 민주당 후보들에 압도적 지지를 보내주신 우리 김해시민께 정말 이 자리를 빌어서 고맙다, 감사드립니다. 더 잘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서 더 겸손하게 더 현장위주로 늘 함께 하겠습니다.

시장님 위로는 도지사, 대통령님. 또 시도의원들, 국회의원이 한 팀입니다. 원팀입니다. 똘똘 뭉쳐서 우리 국민들이, 시민들이 바라는 생활정치, 김해발전. 완전히 새로운 경남. 든든한 나라다운 나라. 이 기대에 부응하겠습니다.

특별히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시대에 우리 김해가 동북아물류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습니다. KTX김해역 유치도 그런 것이고요. 또 대규모 물류기지가 필요한데 그런 것은 우리 김해가 지금 남아있는 유일한 후보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들도 김해의 100년지 대계를 위해서 여러분과 잘 의논해서 앞장서 바꾸어내겠습니다. 김해발전을 위해서. 고맙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김효영> 이번 선거에서 60%가 넘는 지지를 받으셨는데.

◆김정호> 63.01%입니다.

◇김효영> 하하. 임기가 끝날 때는 더 많은 지지를 받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김정호> 하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효영>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김해을 지역구 국회의원 김정호 의원과 만나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정호>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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