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표부, 프랑스 상원 청문서 "비핵화 일정은 좀 더 기다려야"
[앵커]
현지시각으로 어제 오후 프랑스 상원에서 파리에 나와 있는 북한 대표부 대표를 불러 남.북 정상과 북.미 정상 회담 이후 북한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청문회를 열었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열린 이번 청문회에서 북한측은 비핵화 일정은 조금은 더 기다려봐야 한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파리 박진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프랑스 상원에서 처음으로 열린 청문회에 가장 먼저 제기된 문제는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일정이었습니다.
답변에 나선 김용일 북한 대표부 대표는 양국 정상들이 길을 잘닦아놓았기 때문에 기다려 보자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습니다.
[김용일/북한 대표부 대표 : "앞으로 계속해서 구체화 해나가야 합니다. 일정과 방법 등에 대해서 말입니다. 그래지 지금은 기다려야 합니다."]
의원들은 또 북한의 인권 상황을 우려했고 경제 상황에 대해서도 큰 궁금증을 표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과거 감옥을 프랑스 의원들에게 공개할 정도로 북한도 인권을 중요시 여기고 있다며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경제 상황은 3~5% 정도 경제 성장률을 꾸준하게 보이면서 점진적으로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청문회는 프랑스 상원의 연구모임인 '프랑스-북한의 교류와 연구 그룹'에서 주최했습니다.
[올리비에 카딕/프랑스 상원 의원 : "대화를 하지 않으면 서로를 이해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이해를 위한 노력 그게 저희 그룹이 할 역할입니다."]
이번 청문회에 참석한 상원 의원들은 북한 대표부의 답변에 구체성이 떨어져서 아쉬워하면서도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첫 발걸음을 띠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박진현기자 ( park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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