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xJPN] '87분 숫적 우위' 일본, 콜롬비아에 2-1 승

안영준 2018. 6. 19.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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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xJPN] '87분 숫적 우위' 일본, 콜롬비아에 2-1 승



(베스트 일레븐)

일본이 콜롬비아를 잡았다. 일본은 전반 3분 상대 선수 한 명이 퇴장 당하는 행운과 이를 놓치지 않는 안정된 경기력을 바탕으로 대어 콜롬비아를 잡는 이변을 연출했다.

19일 밤 9시(이하 한국 시간) 사란스크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2018 FIFA(국제축구연맹) 러시아 월드컵 H조 조별 라운드 1차 콜롬비아와 일본의 경기가 열렸다. 일본이 전반 6분 카가와 신지의 페널티킥 골과 후반 28분 오사코 유야의 헤더 골을 앞세워 전반 39분 후안 퀸테로의 프리킥 골에 그친 콜롬비아를 2-1로 꺾었다.

이날 경기의 승부처는 예상보다 일찍 찾아왔다. 전반 3분, 누군가는 아직 공을 만져보지도 못했을 만큼 이른 시간에 경기 전체의 흐름을 뒤바꿀 변곡점이 찍혔다.


콜롬비아의 전진을 틈탄 일본이 재빠른 롱 패스로 배후 공간을 노렸고, 오사코 유야가 이를 절묘하게 파고들며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다. 다비드 오스피나 골키퍼가 유야의 슛을 간신히 쳐내긴 했지만, 위기는 계속 됐다. 골문이 빈 상황서, 신지가 재차 슛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이 슛을 막기 위해 카를로스 산체스가 몸을 내던졌지만, 불운하게도 공은 팔에 맞고 굴절됐다.

이에 슬로베니아 출신 주심 다미르 스코비나는 페널티킥을 선언함과 동시에 산체스의 퇴장을 명령했다. 일본은 키커로 나선 카가와 신지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곧바로 선제골로 연결했다. 일본으로선 초반 잠깐의 시간 동안도 밀리던 어려운 상황에서 천금 같은 리드를 얻게 되었고, 콜롬비아는 시작 3분 만에 선수도 잃고 골도 잃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콜롬비아는 이 흐름을 바꾸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에이스 라다멜 팔카오가 상대 수비수 세 명이 마크하던 상황서도 기어이 발을 대며 골문을 위협했고, 후안 콰드라도 역시 두 명의 수비 사이서 탈압박 하는 등 숫적 열세 상황서도 꾸준히 기회를 엿봤다.

결국 결실을 맺었다. 전반 39분, 팔카오가 지능적으로 얻어낸 프리킥을 퀸테로가 수비 벽 사이를 뚫는 재치 있는 슛을 통해 동점을 만들었다. 한 명 없이 오랜 시간을 뛰는 콜롬비아가 저력을 발휘하는 순간이었다.


후반 들어서 콜롬비아는 더욱 공세를 강화했다. 비록 한 명이 부족하지만, 1차 일본전을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는 교체가 이어졌다. 특급 공격수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카를로스 바카가 연달아 투입됐다.

하지만 한 명이 없는 공백은 시간과 비례해 공간을 허용했다. 콜롬비아는 조금씩 지칠 수밖에 없었고, 일본은 특유의 짧은 패스를 통해 영리하게 이 사이 공간에 균열을 만들어냈다. 후반 8분 유야의 결정적 슛, 후반 11 이누이 타카시 감아찬 슛, 후반 15분과 후반 27분 사카이 히로키의 슛 모두 과정과 마무리 모두 골과 다름없을 만큼 훌륭했다. 콜롬비아는 반격을 위해 역습을 준비했지만, 한 명 앞선 장점을 극대화한 일본의 효율적 경기 운영 탓에 쉽게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일본이 한 골을 더 달아났다. 안정된 경기 운영을 하던 일본은 교체 투입된 혼다 케이스케가 올린 낙차 큰 코너킥을 유야가 헤더로 돌려 넣으며 기어이 2-1을 만들었다. 콜롬비아 수비진 사이에서도 자리를 잡고 힘에서 밀리지 않은 유야의 저력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전반 초반에 이어 다시 한 번 더 일격을 맞은 콜롬비아는 팔카오의 쇄도 등으로 끝까지 반격에 나섰지만, 마음이 급한 탓에 하메스가 뒤늦은 태클로 경고를 받는 등 뜻대로 이루지 못했다.

결국 일본이 숫적 우위를 활용해 2-1의 스코어를 잘 지켰고, 대어 콜롬비아를 잡으며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나머지 두 팀까지 제치고 H조 선두에 올라섰다. 반면 콜롬비아는 무려 87분을 한 명 없이 끌려다닌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쓰라린 패배를 기록하게 됐다.


글=안영준 기자(ahnyj12@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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