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우택, "김성태, 하늘에서 떨어진 포청천처럼 황당한 행동"

2018. 6. 19.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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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김성태, 하늘에서 떨어진 포청천처럼 황당한 행동”

-당 대표의 신중하지 못한 처신과 막말, 기름 부었다
-40대가 등 돌린 것이 투표 결과
-색깔론 안 먹힌다, 동감한다... 색깔론에 묻혀있으면 계속 외면받을 것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과연 누가 짖고 있는지 신중하게 생각했으면
-홍준표 리스트 9가지 유형 중 마지막 항이 정우택? 나는 낮술 그렇게 먹지 않는다
-김성태 쇄신안? 자유한국당 버리고 다른 당에 갔다 온 사람. 그런 분이 당 해체 경우에 맞지 않아
-김성태, 하늘에서 떨어진 포청천처럼 황당한 행동
-무너진 당 재건해나가는 데 최선 다할 것
-초선들, 중진 은퇴해라? 당이 어려운 상황일수록 지혜를 모으고 화합해야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8년 6월 19일 (화요일)
■ 대담 :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한나라당, 새누리당, 자유한국당’에 이어 또 이름이 바뀔까요? 지방선거 참패한 자유한국당이 당명 교체, 외부인사 영입 등을 담은 혁신안을 내놨지만, 시작부터 당내 반발과 혼란이 적지 않습니다. 초선은 초선대로, 재선은 재선대로, 중진은 중진대로 그야말로 자중지란인데요. 당권 도전을 시사한, 자유한국당 4선 중진, 정우택 의원 연결해서 현 상황에 대한 입장 들어보죠. 의원님, 나와 계십니까?

◆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이하 정우택)>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저도 질문을 뭐부터 드려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당 상황이 그만큼 어렵지 않습니까? 어쨌든 의원님 본인도 왜 이렇게 처절하게 패배했을까, 원인은 나름대로 분석해 보셨을 것 같은데요.

◆ 정우택> 결국 한마디로 자유한국당이 제 역할을 다 못한 것이죠. 또 이것에 따라서 국민의 기대와 신뢰를 저버렸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국민들이 엄정한 심판을 하셨다고 보고 있고요. 또 우리 당이 미래 지향성이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어떤 실망을 하시고, 외면하신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여기에 당 대표의 신중하지 못한 처신과 막말, 이것이 또 기름을 부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이동형> 선거 기간의 여론조사라든가 여러 가지 조짐이 보이지 않았습니까? 중간에 막지 못한 것은 당 대표가 너무 세게 나왔기 때문에 그렇다, 이렇게 보면 될까요?

◆ 정우택> 글쎄요, 그 요인도 있지만 저는 또 선거 전에 당 대표가 이번 선거만큼은 당의 얼굴이 돼서 선거를 치르지 말고, 선대 위원장은 조금 덕망 있는 인사로 모시고, 당 대표는 삼보일배의 진정성 어린 사죄의 본 선거 기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이렇게 제안하기도 했습니다만 또 너무 강하게 얘기하면 선거 전에 내분으로 비칠 가능성이 있어서 더 얘기는 못 했습니다. 어쨌든 간에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돼서 이번의 참패를 가져왔다고 저희들은 보고 있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일 아니겠습니까? 이번 선거를 보면 지역 투표는 과거만큼 사라졌다고 볼 수 있을 텐데, 세대 투표가 점점 강화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젊은 사람들은 지금 현 여당 쪽으로, 나이 드신 분들은 현 야당 쪽으로요. 그런데 계속 이런 식으로 젊은이들에게 자유한국당이 외면 받으면 미래에는 더 고립되지 않느냐, 이런 지적도 있단 말이죠. 젊은 층한테 다가갈 비책이라든가 이런 것이 필요할 것 같아요.

◆ 정우택> 글쎄요, 그 비책이라는 건 저희들이 청년들에게 뛰어 들어가서 청년들이 뭘 원하고 있는지, 청년을 위한 정책들이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 이런 것들이 검토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번 선거에서 세대 이야기를 하셨지만, 저희들이 보기에는 특히 20, 30대도 중요하지만, 40대분들이 저희들한테 등을 돌린 것이, 또 전 인구 비중으로 봐도 40대 인구 비중이 제일 높습니다. 그래서 이 40대들이 저희 당에 많이 등을 돌리고 있는 것은 여러 가지 사회에 대한 불만, 불안, 또 저희들이 그분들의 마음을 흡족시켜 주지 못하는데 오는 여러 가지 투표 결과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이동형> 또 전문가들 지적은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평화 분위기에 자유한국당이 반대하는 그런 모양새를 비췄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도 반발심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을 하더라고요.

◆ 정우택> 저는 그 요인이 이번에 크게 작용했다고 봅니다. 홍준표 대표가 소위 남북 회담을 위장 평화쇼로, 한마디로 규정하고, 마치 필요 없는 회담을 하는 것처럼 얘기를 했습니다. 그렇지만 저희들이 느끼기에는 국민들께서 지금 불안한데, 그래도 지금 회담을 통해서 평화를 찾아봐라, 그런 기대감이 계셨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러한 국민의 마음을 읽지 못한 당 지도부의 책임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그러면 예전의 새누리당이나 한나라당 시절에 자주 썼다고 하는 소위 색깔론 같은 것은 이제 잘 안 먹힌다는 말이 있거든요? 어떻게 동의하십니까?

◆ 정우택> 저는 그 문제에 대해서 동감을 표시합니다. 지금 소위 우리 한반도에 새로운 변화에 계기이고, 역사적인 담판 또는 정상회담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우리 한반도의 평화 공존으로 갈 수 있는 방향 쪽으로 저희들도 해야 하는데, 계속 색깔론에만 묻혀 있으면 아마 국민들로부터 계속 외면 받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 이동형> 네, 당 대표 얘기도 방금 했습니다만, 의원님께서 홍준표 대표 일선 퇴진도 요구했었는데, 그때 돌아온 답변이 뭐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이런 것이었단 말이죠. 소위 말하는 막말 파동이 있었는데, 홍 대표가 물러나면서도 페이스북을 통해서 마지막 막말 하겠다, 하면서 글을 남겼단 말이에요. 지금 네티즌들이그 해당되는 사람이 누구냐, 찾고 있기도 한데, 정우택 의원도 거기에 있다, 이런 이야기가 있어요. 혹시 보셨어요?

◆ 정우택> 제가 들은 바에 의하면, 우선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고 하니까 저도 한마디 해야겠는데, 지금 홍준표 대표는 본인이 기차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런데 크게 잘못 생각하고 있다, 저는 달리는 기차는 민심이라고 보는 거예요. 민심의 기차가 달리고 있는데, 과연 누가 짖고 있는 것인지, 한 번 본인도 신중하게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드리고 싶고요. 지금 홍준표 대표가 9가지 유형을 했는데, 그래서 제가 본 게 정확한 건지 모르겠지만, 제가 무슨 낮에 의원총회에 술을 많이 먹고 와서 술 주정을 하는 사람, 거기에 정우택이 있다고 얘기 들었어요.

◇ 이동형> 네, 지금 네티즌들이 그렇게 유추하고 있는 것 같아요.

◆ 정우택> 저는 비서실에서 준 지라시에 홍준표 대표가 마지막으로 한 그 9가지 유형 중 마지막 항에 그것이 정우택이라고 하는데, 저는 낮술을 그렇게 먹지 않습니다. 그리고 의원총회 가서 술주정한 적이 없습니다. 더군다나 제가 작년에 원내대표를 하면서 원내 의원총회를 제가 주지하는 사람이 술 먹고 들어가서 술주정했다는 것은 전혀 맞지 않아서 그런 지라시 수준으로 나온 것이지만, 그것이 진실은 아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이동형> 네, 어쨌든 당을 빨리 추슬러야 할 텐데요. 지금 각자 초선, 중진 서로 비판만 하고 있다, 이런 비판도 있습니다. 당이 제대로 추슬러지지 않으면 계속 국회는 공전될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 정우택> 그렇죠. 아무래도 당이 정비돼야 국회도 가다듬어서 국회 대책도 세워지고 그러는 것이라고 봅니다.

◇ 이동형> 김성태 원내대표가 내놓은 대책안에 대해서는 어떻게, 마음에 드십니까?

◆ 정우택> 이번에 쇄신안 내놓은 것 말씀이십니까?

◇ 이동형> 네.

◆ 정우택> 이것에 대해서는 잘 알고 계시다시피 이미 당내에서 많은 동료 의원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다는 말씀은 우리가 언론을 통해서 듣고 있습니다. 특히 김성태 의원이 과연 탄핵 후의 자유한국당을 버리고, 다른 당에 갔다 온 사람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런 분이 당을 해체하겠다고 대드는 것은, 저는 경우에 맞지 않다, 이런 점을 하나 말씀드리고 싶고요. 또 당이 이렇게 선거 참패에 직면하게 된 데에 대해서 김성태 원내 대표 자신도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할지도 모르는 사람이 당 수습 방안을 낸다는 것 자체도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런데 중앙당 해체 문제는 당원 단계에 따른 절차라든지, 저도 이것은 당원들의 의견을 물어봐야 하는, 당원들의 총의는 물어보지 않고, 혼자 독단적으로 이런 결정을 한 사안에 대해서는 크게 잘못된 사안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이동형> 책임져야 할 위치에 있는 원내 대표가 쇄신 안을 내놓았기 때문에 비판하는 것은 있을 수 있다고 보는데요. 그러면 중앙당 해체라든가, 외부인사 영입, 이런 안 자체에 대해서도 반대하시는 겁니까?

◆ 정우택> 중앙당 해체라든지, 이런 것은 이걸 독단적으로 결정했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앞으로 비대위가 구성되면, 그 비대위에서 이런 결정을 총의를 모아서 내려지는 과정을 거쳐야 하거든요. 만약 그런 결정을 내린다고 한다면요. 그런데 이건 혼자서 본인이 마치 하늘에서 떨어진 포청천처럼 행동하는 것은 황당한 행동이죠.

◇ 이동형> 외부에서 인사를 영입하든, 아니면 내부인사가 하든, 어쨌든 비대위 꾸려지고, 그다음에 조기 전당대회, 뭐 이렇게 순서가 갈 것 아니겠습니까?

◆ 정우택> 아무래도 절차는 그렇게 되지 않겠습니까?

◇ 이동형> 그러면 의원님도 어떻게 당 대표, 자천, 타천, 도전한다는 얘기가 있던데요.

◆ 정우택> 글쎄요, 저도 항간에서, 또는 언론에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많이 듣고 있습니다만 이 자유한국당이 현재 무너진 상황에서 당권 도전 운운하는 것은 저는 이치에도 맞지 않고, 순리에도 맞지 않는다고 봅니다. 다만 중진 의원으로서 무너진 당을 재건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요. 또 동료 의원들과 또 당원들의 지혜를 모아서 이 당을 재건해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이동형> 청취자 실시간 질문이 올라오는데, 하나 여쭙겠습니다. “오늘 아침에 정준길 전 대변인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자유당 차기 당 대표로 류여해 씨 추천하던데, 정우택 의원님 생각이 듣고 싶습니다” 이런 질문이 올라왔어요.

◆ 정우택> 그건 정준길 전 대변인의 개인 의견이기 때문에 누가 어떤 개인을 놓고 그 사람은 된다, 안 된다, 얘기는 제가 할 입장이 못 될 것 같습니다. 뭐든지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에 의해서, 또는 국민들의 여론조사에 의해서 당 대표가 선출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이동형> 초선들이 중진들 정계 은퇴해라, 책임져라, 이런 지적은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 정우택> 저는 어떤 세대교체의 입장에서 당연히 새로운 활력을 넣기 위해서 세대교체론에 대해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중진은 무조건 물러나라, 하는 식의 인위적인 세대교체보다는 저는 책임론에 입각한 책임정치 구현이 올바른 정치로 나아가는 기준에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고요.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면 아직도 20대 국회의 임기가 2년 가까이 남았습니다. 따라서 우리 당이 이렇게 어려운 상황일 때일수록 의원들 간 지혜를 모으고, 화합해가는, 이런 모습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 이동형> 바른미래당도 이제 원내대표를 선출할 텐데요. 자유한국당 내홍 수습이 가장 바쁘겠지만 수습은 수습대로 하면서 여당하고 빨리 얘기해서 원 구성을 먼저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니냐는 얘기도 있던데요.

◆ 정우택> 그렇죠. 원 구성은 원 구성대로 잘 해나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 이동형> 그러니까 그것을 할 수 있는 당의 구심점이 과연 있겠느냐는 건데요.

◆ 정우택> 그것은 원내 대표의 몫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원내 대표가 의원총회에서 원 구성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고, 이렇게 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고요. 다만 당이 앞으로 어떻게 갈 것인지에 대해서 이것이 제가 지금 앞에 봉착해있는 문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 이동형> 네, 어쨌든 이번 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참패라고 합니다만 25~30% 되는 분들은 자유한국당을 찍었단 말이죠. 그분들이 아마 제일 실망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그분들 위해서도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고 마치겠습니다.

◆ 정우택> 네, 저희들에게 실망하고 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제가 선거 후에 지역을 다녀본 것으로는 오히려 격려를 많이 해주고 계십니다. 그것은 지금 국민들께서 일당으로 거의 다 단체장과 의원들로 메꿔진 것으로 보시고, 일당으로 가는 모습에 대해서 오히려 앞날을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이 생기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희들이 이럴 때일수록 야당다운 야당의 모습을 빨리 찾아갈 텐데, 또 건강한 리더를 세워서 그러한 모습을 찾아갈 때 우리 저희들을 찍어주신 분들이라든지, 국민들이 더 안심하실 수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 정우택> 네, 감사합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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