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여고생과 스스로 목숨 끊은 식당 주인

차현주 2018. 6. 19.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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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에서 여고생이 나흘째 연락이 끊긴 채 행방이 묘연합니다.

이 여고생은 친구에게 "아버지 친구 식당에 아르바이트하러 간다"는 문자를 남기고 사라졌습니다.

식당 주인인 아버지 친구는 여고생의 행방을 모른다고 한 뒤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사라진 여고생과 식당 주인, 이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여고생이 친구에게 마지막 문자를 남긴 건 지난 16일, 그러니까 토요일 오후 2시쯤이었습니다.

그로부터 2시간 반쯤 뒤인 오후 4시 반쯤 A 양의 휴대전화는 집에서 약 20분 남짓 떨어진 강진의 한 산악지역에서 신호가 끊깁니다.

그런데 A 양이 만나러 간다던 아버지 친구 김 씨가 당시 두 시간 넘게 이곳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수상한 점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당일 오후 김 씨는 집으로 돌아와 자신의 승용차를 세차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A 양의 행방을 수소문하는 부모의 질문에 "만나긴 만났지만 나는 모른다"더니, 정작 A 양의 어머니가 김 씨 집을 찾아가자, 뒷문으로 몰래 빠져나갔습니다.

그리고 이튿날 새벽, 여고생이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인 김 씨는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됩니다.

타살 흔적도 없는 데다 유서도 남기지 않아 사건은 더 미궁에 빠지는 모양새인데, 프로파일러의 분석 들어보시죠.

[배상훈 / 서울디지털대학교 경찰학과장 : 가장 좋은 결말은 여고생이 단순 가출 형태에서 내일이나 모레나 살아오는 형태가 되는데 최악의 경우는 사실 사망의 경우를 추정할 수 있겠죠. 거기에다가 마지막에 있었던 사람이 어떤 이유 때문인지는 몰라도 자살을 했다고 하면 가장 많이 추정하는 건 어떤 죄책감이나 이런 것 때문에 자살하지 않았을까라고 추정하는 부분….]

현재로써 가장 중요한 것은 실종 여고생의 행방을 찾는 것일 텐데요.

여고생이 실종된 지난 16일 오후부터 다음날 새벽 6시, 그러니깐 용의자 김 씨가 숨지기까지 16시간 동안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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