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히드 할릴호지치가 일본의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 진출을 기원했다. 그는 니시노 아키라 감독 체제 직전에 일본 축구대표팀을 지휘한 사령탑이었다. 사퇴 과정에서 일본축구협회와 파열음을 냈지만 월드컵 첫 경기를 앞둔 대표팀을 향해서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할릴호지치는 19일 스포츠매체 골닷컴과 가진 인터뷰에서 “일본 선수들을 믿는다. 응원하겠다”며 “일본은 험난한 조에 편성됐다. 폴란드, 콜롬비아의 16강 진출이 유력하다. 일본은 2승이 필요하지만 조별리그 통과는 가능한 일”이라고 기대했다. 일본은 이날 밤 9시(한국시간) 러시아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콜롬비아와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갖는다.
일본은 H조에서 콜롬비아, 폴란드, 세네갈과 경쟁한다.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조 2위 안에 진입해야 한다. 독일 멕시코 스웨덴과 F조로 묶인 한국보다는 수월한 상대를 만났지만, 일본의 입장에서 H조의 나머지 3개국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일본 역시 한국처럼 ‘승점 제물’로 여겨지고 있다.
할릴호지치는 월드컵 개막을 2개월 앞둔 지난 4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됐다. 그는 협회의 일방적 통보에 항의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은 지금도 진행 중이지만 할릴호지치는 대표팀 선수에게만큼은 애정을 드러냈다.
다만 평균 연령을 높인 대표팀 선수단 구성에 대해서는 쓴소리를 내기도 했다. 할릴호지치는 “대표팀 선발은 과거 성적이나 인맥을 앞세운 복지사업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일본 선수단의 평균 연령은 28.17세. 지금까지의 대표팀 전력 중 최고령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1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