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vs 비박' 갈등 재점화..'목을 친다' 과격한 표현
[2018 국민의 선택]
<앵커>
선거 참패 후폭풍이 거센 자유한국당에서 어제(18일) 나온 혁신안을 두고 묵은 계파 갈등이 재연되고 있습니다. '친박' 대 '비박' 대립인데 상대를 적으로 규정하는가 하면 목을 친다는 격한 표현까지 등장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자유한국당 초선 모임에 참석한 한 의원의 휴대전화입니다.
'친박과 비박의 싸움이 격화되고 있다, 세력화가 필요하다'는 등 계파 갈등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글이 메모장에 담겨 있습니다. 의원 이름까지 거론하며 '적으로 본다, 목을 친다'는 과격한 표현도 있습니다.
갈등 상황이 외부에 알려지자 당황한 초선의원들은 오후에 다시 모였습니다.
[김성원/자유한국당 의원 : 우리당 쇄신하고 혁신하는 우리의 진정 어린 목소리가 왜곡될 조짐을 보여서 사전에 차단하고자…]
비박계인 김성태 대표 권한 대행의 어제 혁신안에 대해 친박계는 오늘도 독단, 황당이라는 단어를 써가며 공격했습니다.
이런 반발에 김 대행은 수술 거부하는 환자들이라고 받아쳤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中) : 정말 수술해서 살릴 사람과, 수술했음에도 살릴 수 없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 수술의 결과는 사즉생의 마음으로 모두가 수용해야지…]
특히 당시 바른정당으로 탈당했다 돌아온 비박계 복당파들은 별도 모임을 갖고 김 대행 지원 사격에 나섰습니다.
이른바 혁신을 주도할 비대위 구성을 놓고, 친박과 비박, 고질적인 계파 갈등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설치환, 영상편집 : 이승희, CG : 장성범)
김수영 기자sw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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