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4배로 보복하겠다"..중국의 보복 카드는?

박형기 기자 2018. 6. 1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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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경우 4배로 보복하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19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락하는 등 전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앞서 미국은 지난 15일 중국산 첨단제품 500억 달러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고, 중국도 이에 맞서 미국산 제품 500억 달러에 보복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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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경우 4배로 보복하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19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락하는 등 전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보복관세를 부과하면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지난 15일 중국산 첨단제품 500억 달러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고, 중국도 이에 맞서 미국산 제품 500억 달러에 보복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처럼 미중간 무역전쟁이 격화되자 중국도 무역전쟁이 악화되기를 바라지 않지만 피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며 임전무퇴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

◇ 장기적으론 중국이 더 유리 :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중국이 더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미국은 중간선거 등 정치일정에 따라 정책을 조율해야 하지만 중국은 독재정권이어서 장기간 일관된 전략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 중국 진출 미국기업 통제 강화 : 그렇다면 중국이 미국에 보복할 카드는 얼마나 될까? 일단 중국은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방법으로 보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중국 진출 미국 기업의 허가를 늦게 내주거나 안전점검을 이유로 공장가동을 일시 중지시키는 방법 등이 동원될 전망이다.

◇ 미국상품 불매 운동 또는 미국 여행 금지 : 특히 미국 상품 불매운동과 미국 관광 금지를 동원할 수도 있다. 중국은 한국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가 불거졌을 때, 한국 관광 금지령을 내려 한국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적이 있다.

◇ 미 국채 매각 또는 위안화 평가절하 : 중국은 더 나아가 미국의 국채를 파는 방법과 위안화를 대거 평가절하는 방법으로 보복에 나설 수 있다. 이는 세계 금융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줄 것이다.

◇ 북한 카드 활용 : 더욱 강력한 무기가 있다. 북한을 지렛대로 미국에 압박을 가하는 것이다. 중국은 북한의 비핵화 절차에 협조를 하지 않음으로써 트럼프 행정부에 좌절을 안겨줄 수 있다.

중국은 특히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를 완화하는 방식으로 미국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이미 중국은 북한이 비핵화를 약속한 만큼 경제 제재를 완화해야 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미국은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법 이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다. 그러나 중국은 국가가 경제를 통제하고 있어 다양한 '옵션'이 있으며, 무엇보다 장기적인 정책을 흔들림 없이 펼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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