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 홈페이지 장식한 조현우 '앞으로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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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전에서 한국 축구의 공격은 답답했고 수비는 불안했다.
조현우는 후반 20분 '스웨덴 캡틴'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에게 페널티킥 결승골을 허용하며 팀의 0-1 패배를 지켜봐야 했지만, 전반 20분 마르쿠스 베리와의 1대1 슈팅 찬스를 선방한 것을 비롯해 후반 10분엔 '192cm 공격수' 올라 토이보넨의 강력한 헤딩슛까지 방어하며 축구팬들의 환호를 자아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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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전재경 기자]
▲ FIFA가 주목한 조현우 |
ⓒ FIFA 공식 홈페이지 |
하지만 유일하게 빛난 선수가 있다. 바로 'No.23' 골키퍼 조현우(대구FC)다. 그는 'No.1' 김승규가 선발 출전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18일 스웨덴과의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에 선발 출전해 역사에 남을 만한 맹활약을 펼쳤다.
조현우는 후반 20분 '스웨덴 캡틴'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에게 페널티킥 결승골을 허용하며 팀의 0-1 패배를 지켜봐야 했지만, 전반 20분 마르쿠스 베리와의 1대1 슈팅 찬스를 선방한 것을 비롯해 후반 10분엔 '192cm 공격수' 올라 토이보넨의 강력한 헤딩슛까지 방어하며 축구팬들의 환호를 자아내게 했다.
피파 홈페이지 장식한 조현우 골키퍼
조현우는 슈퍼 세이브 이외에도 상대의 공격을 예견하고 미리 차단하는 등 경기 내내 안정적인 방어를 보여줬다. 만약 조현우가 없었다면 한국은 3골차 이상 대패를 당했을지 모른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두 차례 월드컵(2002·2006)에서 맹활약한 '레전드 골키퍼' 이운재보다 신장이 6cm나 클 정도로 골키퍼로서 매우 이상적인 체격조건(189cm, 76kg)을 갖춘 조현우의 최대장점은 뭐니뭐니 해도 대담성이다.
지난해 11월 열린 세르비아와의 A매치 데뷔전에서 시종일관 표정 변화 없는 모습으로 상대 공격수의 슛을 막아냈던 그는 자신의 7번째 A매치이자 월드컵 데뷔전에서도 특유의 포커페이스로 상대 공격수들을 당혹하게 했다. 안네 안데르센 스웨덴 감독이 자신의 손톱을 물어뜯으며 초조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봤던 것도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신들린 방어'를 선보인 조현우 때문이었을 것.
FIFA도 19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조현우의 월드컵 활약상을 주목했다. 이날 결승골을 넣으며 스웨덴의 승리를 이끈 그란크비스트가 아닌 패전 골키퍼에게 '포커스'를 맞춘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물론 그만큼 조현우가 잘했고,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조현우는 경기종료 후 FIFA와의 인터뷰에서 "더 잘했어야 했는데 패배해서 아쉽다"라면서도 "다음 경기에서 뛸 기회를 얻기 위해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비주전 골리에서 단박에 월드컵 주전 골키퍼로 올라선 그에게 월드컵 출전 기회는 더 없이 소중할 따름이다.
'대한민국의 데헤아' 조현우의 꿈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물론 험난한 상대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 엄청난 스피드와 돌파를 앞세워 'FIFA랭킹 1위' 독일을 무너뜨린 멕시코와 '1위' 독일이 조현우가 지키는 골문을 벼르고 있다. 하지만 한국 축구의 다음 경기가 기대되는 이유가 있다면, 바로 조현우 덕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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