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여성안심택배' 올해 210곳으로 확대 운영한다
[경향신문]
서울시가 낯선 사람을 대면하지 않고 집 주변에 설치된 무인택배보관함을 통해 택배를 받을 수 있는 ‘여성안심택배’ 서비스를 확대한다.
서울시는 여성안심택배 서비스 보관함을 기존 190개에서 20개 추가해 총 210곳으로 확대·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여성안심택배 서비스는 서울시가 택배기사를 가장한 강도사건 등 여성을 타깃으로 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2013년 7월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서울시는 “도입 첫해 여성안심택배함 50개를 설치해 2만8000명이 이용했다”며 “지난 5월까지 누적 이용자수는 총 21만1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공간정보 빅데이터인 ‘서울정책지도(http://gis.seoul.go.kr)’를 활용해 혼자 사는 여성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주택가,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주변, 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주민센터, 문화센터 등의 거점지역에 중점적으로 추가 설치했다.
택배함을 설치해 달라는 민원을 반영해 장위동 성북청소년수련관, 화곡본동 경로당과 지역사회의 협조를 얻어 신대방동 해피유통, 창2동 신창교회, 둔촌동 선린교회 등에 설치해 지역주민의 편의를 도모했다. 기존 택배함 중 이용자가 많아 자주 포화상태가 발생했던 대치4동주민센터는 보관함 개수를 15칸 증설해 총 52칸으로 운영한다.
현대H몰, NS몰, 11번가, GS SHOP 등 9개 온라인 쇼핑몰 홈페이지주문서 작성 페이지에 여성안심택배함 주소록을 등록해 온라인쇼핑몰 이용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여성안심택배 서비스 운영 시간은 거여1동 주민센터와 영등포 구민체육센터 2곳을 제외한 208곳에서 24시간 365일 이용할 수 있다. 이용 요금은 무료지만 물품보관시간이 48시간을 초과하면 하루에 1000원씩 연체료가 발생된다. 택배함 위치는 서울시 여성가족분야 홈페이지(http://woman.seoul.g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서울시의 여성안심택배 서비스는 경기도 성남시, 대구시, 부산시, 광주 광산구청, 제주도청 등에서 벤치마킹해 운영하고 있다.
윤희천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은 “여성안심택배 설치 요구 지역, 이용사항 등을 꾸준히 모니터링한 후 매년 확대 운영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여성 안전을 우선으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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