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칙을 범한 워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반칙을 범한 워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메이저 대회 연속된 부진을 만회하고자 하는 잉글랜드가 튀니지와의 조별예선 1차전 전반 일전을 잘 치렀음에도 수비수, 카일 워커의 불필요한 파울로 PK를 내준 채 1-1로 전반을 마쳤다.


잉글랜드와 튀니지는 6월 19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G조 조별예선 1차전 일전을 펼쳤다.

잉글랜드 선발 명단

골키퍼: 픽포드
수비수: 워커-스톤스-맥과이어
미드필더: 트리피어-린가드-헨더슨-알리-영
공격수: 케인-스털링

튀니지 선발 명단

골키퍼: 하센
수비수: 브론-벤 유세프-메리아-마알울
미드필더: 벤 유세프-사시-카즈리-스키리-바드리
공격수: 슬리티

# '수준급 전력' 잉글랜드, 유일한 옥의 티 '워커의 손'

잉글랜드의 전반전은 단 한가지만 빼면 완벽했다. 잉글랜드는 사우스게이트 감독 부임 아래 3백 포메이션을 장착했고 본선 무대 뚜껑을 연 잉글랜드의 경기력은 수준급이었다.

특히 잉글랜드는 3백을 보호하는 1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조던 헨더슨을 놔둔 채 측면 윙백 2명을 트리피어와 애슐리 영으로 구성했다. 공격진 구성이 특이한데 앞선 공격형 미드필더를 제시 린가드와 델레 알리로 구성했고 최전방 공격수를 케인과 라힘 스털링으로 구성하는 3-1-2-2-2 전술을 사용했다.

전력은 꽤나 탄탄했다. 공격과 수비에서는 속도감이 있었고 4명의 공격진들이 수시로 자리를 바꿔가며 공 주위에 머물며 볼 점유율과 득점 찬스를 모두 얻는 수확을 거뒀다.

이에 잉글랜드는 전반 3분 동안 득점과 가까운 결정적 찬스를 잡아냈으나 튀니지 골키퍼의 선방과 스털링의 아쉬운 마무리로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다.

메이저 대회 첫 득점을 기록한 케인(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메이저 대회 첫 득점을 기록한 케인(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그러나 그 아쉬움을 털기까지는 오래걸리지 않았다. 전반 10분, 좌측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존 스톤스가 높이 뛰어올라 슛팅으로 연결했고 이를 튀니지 골키퍼가 선방해냈다. 그러나 공은 멀리가지 못했고 골문 앞에 위치한 케인이 이를 밀어넣어 선제골을 기록했다.

잉글랜드는 선제골을 기록해도 공격의 기세를 떨어뜨리지 않았다. 압박도 여전했고 공격 속도도 좋았다.

그러나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잉글랜드의 리드를 앗아갔다. 전반 32분 수비수 카일 워커는 공중볼을 수비하는 과정에서 잉글랜드 수비진이 모두 들어와있었음에도 팔을 사용해 튀니지 벤 유세프의 얼굴을 가격했다. 이를 주심이 목격했고 결국 PK마저 내주고 말았다. 키커로 사시가 나와 이를 득점으로 마무리하며 1-1이 됐다.

잉글랜드는 전반 추가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좋은 경기력에도 아쉬운 옥의 티를 보이고 만 잉글랜드가 후반, 승리를 따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다빈 기자 dabinnet@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