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겁게 끝난 '5G 주파수' 경매

입력 2018. 6. 18. 20:56 수정 2018. 6. 18.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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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스마트시티 등에 두루 쓰여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 자원으로 평가되는 차세대 이동통신(5G) 주파수 경매 결과, '황금대역'으로 꼽혀온 3.5㎓ 대역의 280㎒ 가운데 200㎒를 에스케이텔레콤(SKT)과 케이티(KT)가 반분하고, 나머지는 엘지유플러스(LGU+)가 가져갔다.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5일 시작된 차세대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가 이날 종료됐다며, 전국망으로 사용될 3.5㎓ 대역 280㎒는 에스케이텔레콤과 케이티가 각각 100㎒씩, 엘지유플러스가 80㎒를 낙찰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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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대역' 3.5㎓ 대역
SKT 100㎒·KT 100㎒·LGU+ 80㎒
총 낙찰가 3조6183억원
시작가의 1.1배 그쳐
SKT는 위치에 2505억원 추가 베팅
3사 모두 "경매 결과 만족"
내년 3월까지 상용화해야

[한겨레]

자율주행·스마트시티 등에 두루 쓰여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 자원으로 평가되는 차세대 이동통신(5G) 주파수 경매 결과, ‘황금대역’으로 꼽혀온 3.5㎓ 대역의 280㎒ 가운데 200㎒를 에스케이텔레콤(SKT)과 케이티(KT)가 반분하고, 나머지는 엘지유플러스(LGU+)가 가져갔다. 총 낙찰가는 시작가의 1.1배 수준인 3조6183억원에 그쳤다. 정부가 과열 경쟁을 막는데 초점을 맞춰 경매 규칙을 짜 ‘싱겁게’ 끝났다는 분석이 많다.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5일 시작된 차세대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가 이날 종료됐다며, 전국망으로 사용될 3.5㎓ 대역 280㎒는 에스케이텔레콤과 케이티가 각각 100㎒씩, 엘지유플러스가 80㎒를 낙찰받았다고 밝혔다. 엘지유플러스는 하단, 에스케이텔레콤은 상단, 케이티는 가운데를 가져갔다. 통신량이 많은 ‘핫스팟’에 사용될 28㎓ 대역 2400㎒는 3사가 800㎒씩 가져갔다. 에스케이텔레콤의 경매 대금(주파수 이용료)은 1조4258억원, 케이티는 1조1758억원, 엘지유플러스는 1조167억원으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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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매의 가장 큰 관심사는 3.5㎓ 대역을 누가 얼마나 가져가냐였다. 한 이통사가 가져갈 수 있는 주파수가 최대 100㎒로 제한돼 있었지만, 수요량이 공급량을 웃돌아 라운드가 거듭될 때마다 입찰가가 높아지는 구조 탓에 자금력이 떨어지는 엘지유플러스가 언제 ‘포기’하냐가 주목됐다. 결국 9라운드에서 엘지유플러스가 수요량을 줄이면서 경매가 종료됐다. 엘지유플러스는 90㎒를 써내다가 케이티가 계속 100㎒를 고집하자 물러선 것으로 알려졌다. 엘지유플러스는 “실리를 택했다”고 밝혔다.

주파수 위치와 관련해서는 에스케이텔레콤이 상단을 차지하기 위해 2505억원을 더 베팅하고, 엘지유플러스는 351억원을 더 쓴 게 화제가 되고 있다. 케이티는 남은 부분을 가져가는 식으로 한 푼 안들이고 중간을 받았다. 에스케이텔레콤은 “해당 대역은 주파수 확장이 용이하고 간섭 이슈와도 무관해 안정적인 서비스 품질을 위한 최적 대역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엘지유플러스도 주파수 확장 가능성을 봤다고 밝혔다.

이통 3사는 한결같이 “경매 결과에 만족한다”며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서둘러 상용화해 혁신적인 서비스가 등장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주파수를 배분하면서 내년 3월까지 상용화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이번 주파수 공급으로 차세대 이동통신에 필수적인 중대역과 초고대역 주파수를 동시에 할당한 최초의 국가가 됐다”며 “할당된 주파수를 기반으로 기업들이 새로운 산업·서비스 혁신을 선도해 국민경제·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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