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경기분석실 = 개최국 러시아와 이집트의 A조 3번째 경기다. 이번 경기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과연 EPL의 득점왕 모하메드 살라가 이집트의 선발로 출전하는가에 있다.

살라는 지난 달 27일 레알마드리드와의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도중 상대팀 세르히오 라모스와 엉켜 넘어져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 지난 조별 1차전 우루과이와의 경기에 살라는 결장했다. 1990년 이후 28년만에 처음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이집트의 국민들은 살라의 부상 소식에 망연자실 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살라의 출전이 기대된다. 최근 정상적으로 팀 훈련을 모두 소화했다는 소식이다. 지난 조별 경기 1차전에서 수아레스와 카바니 등 우루과이의 공격진을 잘 막아냈던 이집트는 후반 44분 세트피스에서 히메네스에게 헤더골을 허용해 0-1로 패했다. 이번 러시아전에 살라가 선발 출전한다면 이집트로서는 충분히 해볼 만한 전력이 될 것이다.

한편 러시아는 최근 7번의 평가전에서 승리하지 못하며 3무4패의 성적에 설상가상 잇따른 주전들의 부상으로 포메이션까지 변경해야 했던 상황에서 개최국으로서 본선 무대에 대한 비관론까지 일었다. 하지만 사우디와의 개막전에서 5-0의 큰 승리로 자신감을 얻은 러시아는 이번 경기마저 한번 더 승리한다면 16강행을 확정 지을 수 있다.

이집트 역시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가졌던 5번의 평가전에서 2무3패의 성적으로 1승도 올리지 못했다. 사실 살라가 있건 없건 이집트의 문제점은 득점력이다. 최근 10경기에서 득점은 6득점에 그쳤다. 살라가 출전했던 경기서도 이집트의 다득점은 찾아보기 힘들다. 또 하나의 약점은 지난 2016년 10월 이후 원정 경기에서 이집트는 한번도 승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원정 경기력에 대한 것도 이집트로서는 극복해야 하는 것이다.

이번 경기는 러시아가 지난 사우디전과 같은 다득점을 할 것으로 보기 어렵다. 양팀 모두 최소한의 득점을 올리면서 무승부 경기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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