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5G장비발주 잰걸음.."화웨이냐 아니냐"

김규식,서동철 2018. 6. 1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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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파수 3.5㎓대역 경매 종료
5세대(G) 통신용 주파수 경매가 18일 마무리되면서 이동통신 3사의 장비·인프라스트럭처 투자와 서비스 개발도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내년 3월 목표인 상용화를 위해 일정이 촉박한 만큼 이통 3사는 3분기에 5G 장비 공급업체를 선정하고, 4분기께부터는 본격 인프라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내년 1분기께에는 5G용 스마트폰 등 단말기를 선보이고, 관련 서비스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막대한 돈이 들어가는 데 비해 수익을 낼 수 있는 킬러 콘텐츠가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염려도 제기된다.

전국망에 쓰일 것으로 예상돼 이번 경매에서 관건이 됐던 3.5㎓ 대역에서는 총공급량인 280㎒폭 가운데 SK텔레콤과 KT가 각각 100㎒폭, LG유플러스가 80㎒폭을 가져가는 것으로 매듭이 지어졌다.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 비율이 4.8(SK텔레콤)대3.1(KT)대2.1(LG유플러스)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SK텔레콤과 KT는 5G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가능한 한 많은 주파수 폭을 확보하는 전략이었고, LG유플러스는 실리 작전을 펼친 것으로 보인다.

경매 결과 3사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는 반응이다. SK텔레콤은 3.5㎓ 대역에서 최대 폭인 100㎒폭에다 3.60~3.70㎓ 대역의 위치를 확보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3.60~3.70㎓ 대역은 주파수 확장이 용이하고 간섭 이슈와도 무관해 5G 서비스 품질을 위한 최적 대역"이라며 "5G 서비스를 가장 많은 가입자에게 제공해 세계 최초 5G 서비스 상용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3.5㎓ 대역에서 최대 폭인 100㎒를 확보한 만큼 상용화 초기에 가입자 확보 경쟁 과정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는 마케팅을 펼칠 수 있게 됐다. KT 관계자는 "이번 경매 결과에 만족하며, 시장 원리에 따른 합리적 경매였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당초 주장했던 것보다 10㎒ 줄어든 80㎒를 확보했지만 3.42~3.50㎓ 대역의 위치를 확보한 것에 만족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이번에 간섭 이슈로 제외된 20㎒가 추가로 경매에 나오게 되면 기존에 확보한 대역과 연계해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경매가 마무리되면서 이통 3사가 5G 주파수 확보를 위해 투입해야 할 금액은 3조6183억원에 달한다. 이에 앞서 국제적으로는 5G 장비·단말기를 위한 국제표준도 완성됐다.

주파수 경매가 마무리되고 표준 기술이 결정되면서 이통 3사는 5G 장비 공급업체를 선정하는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은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들에 5G 장비와 관련한 제안요청서(RFP)를 보냈다. RFP에는 이통사들이 구상하는 5G 상용 시스템과 생태계 구축 등에 대한 요구사항이 들어 있다. LTE 장비의 경우 SK텔레콤·KT가 삼성전자·노키아·에릭슨의 장비를 쓰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들 3곳에 더해 화웨이 장비도 이용한다. 업계에서는 국내 LTE 장비 점유율을 삼성전자(약 40%), 노키아(약 20%), 에릭슨(약 20%), 화웨이(약 10%) 순으로 추정한다. 5G 장비에서는 화웨이가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국내 5G 상용화에도 화웨이가 주도적 장비로 자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삼성전자 장비의 가격·품질 경쟁력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규식 기자 /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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