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예멘 생명줄' 호데이다항 직접 통제 추진

2018. 6. 1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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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이끄는 아랍동맹군에 포위된 예멘 반군 거점인 남서부의 호데이다항을 유엔이 직접 통제하고자 반군 측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1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리사 그란데 유엔 인도주의 조정관을 인용, 유엔이 호데이다항의 통제권을 넘겨받기 위해 후티 반군과 진행해온 협상이 진척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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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군과 협상서 진전 이뤄"..교황·국제구호단체, 분쟁 당사자 합의 촉구
예멘 사나에서 공습으로 초토화된 건물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끄는 아랍동맹군에 포위된 예멘 반군 거점인 남서부의 호데이다항을 유엔이 직접 통제하고자 반군 측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1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리사 그란데 유엔 인도주의 조정관을 인용, 유엔이 호데이다항의 통제권을 넘겨받기 위해 후티 반군과 진행해온 협상이 진척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마틴 그리피스 예멘 파견 유엔 특사는 지난 16일 반군이 점령한 예멘 수도 사나에 도착했다.

그리피스 특사는 유혈사태와 인명피해를 막고자 호데이다의 통제권을 유엔이 감독하는 중립적인 위원회에 양도할 것을 제안했으며 18일 협상 결과를 유엔에 보고할 예정이다.

호데이다는 반군의 거점이면서 예멘으로 각종 구호품과 식량, 의약품이 전달되는 물류 요충지다.

아랍동맹군은 지난 13일 반군의 보급로를 차단하겠다며 호데이다 탈환 작전을 개시했다.

예멘 반군은 아랍동맹군의 공격으로 구호물품의 유입이 끊겨 인도적 재앙이 빚어졌다고 주장하지만 사우디는 호데이다 항구를 통해 이란이 구호품으로 위장한 군수품과 무기를 반군에 밀반입한다고 비판해왔다.

유엔이 호데이다항의 통제권을 손에 넣으면 이란의 무기 밀반입을 막으라는 사우디의 요구에 부합하고 아랍동맹군의 봉쇄로 인도적 위기에 직면한 주민들에게 구호품을 전할 수 있게 된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15년 시작된 내전에 황폐해질 대로 황폐해진 예멘에서 아랍동맹군의 호데이다 탈환 작전으로 인도주의적 위기가 증폭되고 있다.

현재 예멘에서는 2천200만여명이 국제구호단체의 구호품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 중 840만여명은 아사 위기에 직면해 우려를 더 한다.

AFP에 따르면 아랍동맹군의 이번 군사작전으로 호데이다 일대에서는 5천여명이 거처를 잃고 난민으로 전락했다고 유엔은 집계했다.

상황이 이렇자 테드로스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지난 16일 성명을 내고 "우리는 유엔 파트너들과 함께 이번 분쟁의 모든 당사자에 (호데이다) 항구를 보호하고 지속적으로 가동되도록 허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17일 예멘의 인도적 위기가 악화하지 않도록 분쟁 당사자들이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교황은 국제사회에 "분쟁의 당사자들을 신속히 협상 테이블로 불러들이고, 이미 비극이 된 인도적 (위기)상황이 악화하는 것을 피하는 데 모든 노력을 쏟자"고 당부했다.

mong07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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