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과반, 북미회담 결과 승패 판단 유보"

장용석 기자 2018. 6. 1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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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미국인들의 평가가 그리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지난 13~15일 미국 내 성인남녀 495명을 상대로 실시한 북미정상회담 관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5%가 이번 회담에서 '미국이 성공했다는 결론을 내리긴 이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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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ABC공동조사 "北 핵포기 가능성 없다 53%"
"4월 조사 때보단 긍정론 늘고 비관론 줄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6·12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미국인들의 평가가 그리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지난 13~15일 미국 내 성인남녀 495명을 상대로 실시한 북미정상회담 관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5%가 이번 회담에서 '미국이 성공했다는 결론을 내리긴 이르다'고 답했다.

반면 '북한에 성공적이었다'는 응답은 29%로 '미국에 성공적이었다'(21%)보다 많았다.

이번 회담에서 '북한이 성공했다고 말하긴 이르다'는 응답자도 56%나 됐지만, 이번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한 큰 토대를 구축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평가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였던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41%였던 반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응답자는 53%로 역시 과반을 차지했다.

이와 관련 WP는 보수 성향 칼럼니스트 제니퍼 루빈의 "미국인들은 알아냈다. 북한이 승리했다는 것을!"이란 칼럼을 싣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4월 실시된 WP·ABC의 공동 여론조사에서 북한의 핵포기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이 30%, '없다'가 67%였던 것과 비교할 때, 북한 비핵화에 대한 긍정적 전망은 늘어난 반면 비관적 전망은 줄어들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이번 조사에서 공화당 지지자의 49%는 이번 북미정상회담을 미국의 성공으로 봤지만, 민주당 지지자는 5%만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정상회담 뒤 Δ북한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노력을, Δ미국은 북한의 체제안전 보장을 각각 약속하고, Δ북미 양측이 새로운 관계 구축에 나선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위협으로부터 벗어났다"고 주장했지만, 미국 내 주요 언론과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 결과에 대한 회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후버연구소의 토머스 헨릭센 선임연구원은 18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 기고문을 통해 "(북미정상회담의) 승자와 패자를 얘기하는 건 이르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이번 회담을 계기로) 동아시아의 정치 환경이 좀 더 나아졌다는 것"이라면서 "비핵화 과정 중에 이런저런 문제가 생길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지금 북한은 긍정적인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고 주장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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