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비만·고혈압·고지혈증 3종 세트 '대사증후군' 심장병·치매·암 위험 ↑.. '만병의 근원'

나건웅 2018. 6. 1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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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증후군 환자에게는 운동, 식단 등의 생활습관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박성미 고대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가 대사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는 운동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고대안암병원 제공>
대사증후군은 심혈관질환이나 당뇨 같은 대사질환 위험 증상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복부비만·고혈압·고지혈증 등이 대표 증상이다. 심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위험인자인 고혈압, 고지혈증 등은 상호작용할수록 발병률이 더욱 증가하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대사증후군은 ‘만병의 근원’이라 불린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지만 한번 발병하면 치유가 어렵고 상태가 지속되면 심혈관질환은 물론 치매, 지방간, 수면무호흡, 각종 암 발병률까지 높이기 때문에 조기 관리가 중요하다.

대사증후군은 성인 5명 중 1명꼴로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심장대사증후군연구회가 지난 2월 국민건강영양조사(2013~2015년)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국내 19세 이상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20.3%, 65세 이상은 37.7%로 집계됐다.

‘복부비만’ ‘고혈압’ ‘높은 중성지방’ ‘낮은 HDL 콜레스테롤’ ‘혈당 장애’ 등 건강 위험 신호 5가지 중 3가지 이상 포착될 경우 대사증후군으로 진단한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허리둘레 남자 90㎝ 여자 85㎝ 이상, 혈압 130/85㎜Hg 이상, 중성지방 150㎎/㎗ 이상, 낮은 HDL 콜레스테롤 수치(남자 40㎎·여자 50㎎ 이하), 공복 혈당 100㎎/㎗ 이상 등의 지표 중 3가지 이상일 때다.

박성미 고대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검사 결과 대사증후군 진단 기준에 해당하더라도 당장 생활의 불편함을 느끼거나 뚜렷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조기에 관리하지 않으면 뇌졸중 같은 심혈관질환을 유발하고 장기적으로 생명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 등의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사증후군의 발병 원인은 ‘인슐린 저항성’으로 알려져 있다. 인슐린은 혈당 수치가 높아지면 자연스레 분비되면서 간·근육 등의 체내 세포에 당을 저장해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인슐린 저항성이란 인슐린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포도당 섭취가 어려워지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더 많은 인슐린이 나와 문제를 일으키는 증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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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슐린 저항성의 요인은 비만과 스트레스, 과음, 흡연, 운동 부족 등이다. 결국 올바른 식습관과 생활습관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대사증후군 예방을 위해서는 유산소 운동, 근력 운동, 복근 운동 등을 30분씩 주 3회 이상 하는 것을 권한다. 음식은 싱겁게 먹고 지나친 탄수화물이나 지방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평소보다 500~1000㎉ 열량을 덜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칼로리가 높은 달고 기름진 음식, 또 가공식품과 탄산음료를 멀리하고 채소와 과일, 견과류를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핍 시 복부비만과 폐경 후 대사증후군 발병률을 높인다고 알려진 비타민D 복용도 대사증후군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박 교수는 “아직 대사증후군 단일 치료법은 없고 각 구성 요소에 대한 개별 치료를 해야 한다. 만약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다면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정확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비만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나건웅 기자 wasabi@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62호 (2018.06.13~06.1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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