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성의출발새아침] 오신환 "안철수,유승민 소멸은 아니지만 뒤로 물러나있을 것"

2018. 6. 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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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8년 6월 18일 (월요일)
□ 출연자 : 오신환 바른미래당 비대위원

-선거결과 참담, 국민의당 바른정당 통합의 정치 다시 재정립할 것
-안철수, 유승민 갈등 향후 전혀 문제될 것 없어
-바른미래당은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 중도개혁 실용정당 될 것
-민평당, 바른미래당 호남의원 자꾸 흔들어 획책, 옳지 않아
-한국당, 지방선거에서 탄핵, 넌덜머리 난 것
-새로운 당 지도부, 어떤 정치할 지 명확한 비전 제시할 것
-바른미래당, 총선에서 심판받더라도 묵묵히 우보천리
-대여관계 방향 재정립할 것
-안철수, 유승민 에너지 많이 소비돼, 기본적으로 뒤로 물러나 있을 것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사실 한국당에 가려져 있긴 합니다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말 참패한 곳은 바른미래당이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까지 단 한 명의 당선자도 내지 못했습니다.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신속하게 비대위 체제로 넘어갔습니다만, 정말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 같습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비대위원,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오신환 바른미래당 비대위원(이하 오신환): 안녕하세요. 오신환 의원입니다.

◇ 김호성: 의원님, 모두 5개의 당 가운데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이런 평이 나오거든요.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시는지요?

◆ 오신환: 예. 저희로서는 선거 결과에 대해서 굉장히 참담하게 느끼고 있고요. 그리고 국민들의 여러 가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우리 당이 어떻게 변화해야 할지, 그런 고심 속에 있습니다.

◇ 김호성: 보면 바른미래당 출범이 지난 2월이었으니까요. 6·13 지방선거 하면 딱 넉 달 만에 뭔가 결과를 보여줘야 할 타이밍에서 정말 최악의 성적을 보여주는 상황이 돼버리지 않았습니까.

◆ 오신환: 네, 그렇습니다.

◇ 김호성: 한국당은 무릎 꿇고 대국민사과까지 했어요. 바른미래당은 이런 방안은 생각하고 계시지 않으신지요?

◆ 오신환: 국민들께서 그런 진정성에 대한 문제, 그리고 어떻게 변화해 가는지에 대해서 향후 어떻게 그걸 바라볼 것인가가 문제지, 지금 단기적으로 어떤 그런 모습들을 보여주는 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저희가 기본적으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하면서, 4개월 전에, 어떤 정치를 하려고 했으며 지금의 국회 상황 속에서 어떤 비전을 갖고 이번 선거를 치렀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국민들이 그 존재감과 역할에 대해서 신뢰하지 못했던 것이죠.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다시 재정립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호성: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쳐서 뭔가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 하신 거잖아요, 넉 달 전에. 그런데 나지가 않았단 말입니다. 당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그래서 나오는 것 같고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정체성 문제와 관련해서?

◆ 오신환: 선거 이후에 그런 부분들에 대한 지적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아마도 지난 공천 과정에서, 특히 노원과 송파 과정에서 안철수·유승민 두 분의 갈등 이런 것들이 표출되면서 그런 데까지 연장선상에서 언급되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는데요. 공천의 과정은 늘 어느 정당이나 있기 마련이고요. 그것은 어떤 이념이나 정체성의 문제가 아니라 저희가 기본적으로 통합 과정에서 5:5의 기본 원칙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공천을 정하지 못한, 의사결정을 하지 못한 이런 패착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은 향후에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이렇게 판단되고요. 다만 지금 보수냐, 중도개혁이냐, 진보냐, 이런 이야기들이 하는 것은 각자가 가지고 있는 이념적 스펙트럼이 약간씩 다르기 때문에 저희는 정당의 구조 안에서 충분히 그 내용들을 담아낼 수 있다, 이렇게 판단됩니다. 다만 용어의 문제인데 그 용어에 대한 문제는 내일 있을 저희가 의원들 워크샵에서 치열하게 그런 고민들을 토론하고 논의를 정리해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 김호성: 스펙트럼의 약간의 차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일부에서는 물과 기름처럼 잘 섞이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있었거든요. 이른바 계파 문제에서요.

◆ 오신환: 저는 전혀 동의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요. 기본적으로 저희 정당이, 물론 저희가 보수정당인 과거 새누리당에서 바른정당으로 나오고 그리고 통합이 됐는데, 물론 국민의당도 민주당에서 나오면서 저희 바른미래당이 된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극과 극의 모양으로 비춰질 수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은 것이요. 기본적으로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라는 것을 우리가 끌어안고 그 속에서 중도개혁 정당, 실용 정당이 되겠다는 것이거든요. 우리 구성원 안에 개혁적 보수의 성향을 갖고 있는 의원들, 정치인들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합리적 진보라고 표방하는 그런 의원들도 있는 것인데 그것이 세부적인 정책적 사항으로 들어가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것은 서로가 인정하고 공존하고 있다는 것만 국민들께 잘 설득이 되면 저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호성: 그런데 의원님,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를 표방하는 양대 정당이 실용 정당으로서 탄생하기 위한, 결과를 얻기 위한 심판이 이번 선거에서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런 이야기 아닌가요?

◆ 오신환: 물론이죠. 그건 저희들이 잘못한 것이죠. 그걸 제대로 국민들께 보여드리지 못했고, 또 그것이 지금의 국회의 구조상 바른미래당이 해야 할 역할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4개월 통합되는 과정 속에서, 그 이후에도 그런 역할을 못한 것이죠. 그리고 기본적으로 공천 과정이나 또 진행돼 오는 과정, 통합 과정에서 전혀 새롭지 않은, 오히려 구태스러운 모습들이 비춰졌기 때문에 그것은 저희가 아주 처절하게 반성하고 향후에는 그런 것들을 떨쳐내면서 새로운 방향으로 가야겠죠. 그것이 앞으로 비대위가 해야 할 역할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호성: 그런데 두 개의 정당이 뭉쳐져서 보다 시너지를 내는 정당으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들 가지고 계시겠지만, 실질적으로 지방선거 이후에 당장 민주평화당 내에서는 바른미래당 내에 있는 호남 의원들에게 돌아와라, 이런 식의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 말입니다. 어떻게 보시는지요?

◆ 오신환: 민주평화당의 의원들이 통합 과정에서 집을 나간 것인데 어디로 돌아오라는 것인지 모르겠고요. 그것은 소위 박지원 의원이 주로 하는 구태스러운 행태인데. 지난 선거 과정에서도 끊임없이 바른미래당을 흔들기 위해서 안철수·김문수가 단일화하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이렇게 언급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결과적으로 단일화가 됐나요. 그렇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또한 우리 바른미래당에 있는 호남 의원들을 자꾸 흔들기 위해서 그런 이야기들을 획책하는데 저는 그것은 옳지 않은 모습이다, 이렇게 보고요. 오히려 민주평화당은 스스로 개혁하고 변화하려고, 또 호남 정당을 표방하는 것이 아니라 전국 정당으로서 역할을 하고자 하는 내부적 개혁이 필요한 정당이라고 봅니다. 마찬가지로 저희 바른미래당도 그렇고 자유한국당도 그렇고 지금 이번의 선거 결과는 모든 야권에 있는 정당들을 심판했던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각 정당이 스스로 개혁하고 변화하려고 하는 그런 개혁 경쟁 속에서 본인들의 정당들의 아이덴티티를 국민들께 선명하게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호성: 지금 민주평화당 쪽 연관해서 말씀드렸습니다만, 새누리당 출신 과거 바른정당 의원들도 또 다른 자유한국당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어요. 이 부분은 또 어떻게 설명하시겠어요?

◆ 오신환: 마찬가지인데요. 지금 자유한국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들한테 탄핵된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유한국당은 태생적으로 극복해나가는 데 있어서 정말 한계가 있다고 보는데요. 물론 자유한국당도 변화하고 개혁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야 건강하게 야당과 여당이 균형을 갖고 국정을 운영해갈 수 있을 텐데요. 저는 기본적으로 탄핵했던 국민들의 마음, 그것이 자유한국당을 바라보는 시선이기 때문에 과거의 박근혜 탄핵 이후에 국정농단 세력들이 여전히 그 안에 반성하지 않고 머물러 있고, 구태적인 정치행태들을 보이고, 반공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힌 반공 보수를 지향하고.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국민들은 이제 완전히 넌덜머리가 난 것이거든요. 그런 것을 어떻게 지금 바른미래당이 잘 알고 있는데 그것을 통합을 하면서 무슨 시너지가 있고 무슨 합당성이 있겠습니까. 전혀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 김호성: 과거 바른정당 시절 원내대표도 지내셨잖아요.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반공 보수 그건 국민들이 염증을 느낀다, 이렇게 얘기도 하셨지만 개혁적 보수라는 기치를 내거시고 바른정당에서 다시 바른미래당으로 오시는 과정에서 과연 이것이 넉 달 뒤에 성과로 이어지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개인은 어떤 식으로 지금 생각하고 계세요?

◆ 오신환: 지금 말씀하신 대로 이게 대안정당으로서 선명하게 바른미래당이 하고자 하는 비전과 방향성에 대해서 국민들이 동의하지 못했고요. 보여주지도 못한 것이죠, 사실. 그래서 존재감 자체가 사라져버린 것인데요. 향후에 비대위나 새로운 당 지도부가 꾸려지면서 앞으로 우리 바른미래당이 어떤 방향의, 그리고 국민들께 어떤 정치를 하겠다는 것을 명확하게 비전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봅니다. 그 안에 지금 말씀하신 정체성의 문제나 내부적 화학적 결합이 못됐던 부분들이나, 이런 것들은 내부적으로 우리가 치유해나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것들이 꾸준히 저희가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요. 통합을 할 때 저는 개인적으로 이게 지방선거만을 위한 통합이 아니라고 저는 분명히 생각했기 때문에. 그래서 묵묵히 그것이 향후에 총선 과정에서도 또 다른 심판이 있다손 치더라도, 저는 그 길이 우리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꼭 필요한 길이고 가야 할 길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묵묵히 우보천리 하는 마음으로 걸어 나간다면 저는 국민들이 분명히 지켜봐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호성: 지금 말씀해주신 내용이 그러면 젊은 분들로 채워진 비대위에서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다, 이렇게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 오신환: 그렇습니다. 저희가 기본적으로 젊은 30~40대 비대위원으로 구성한 것은 상대적으로 저희 바른미래당이 젊은 정당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잘 우리가 표출해내지 못했고, 단지 나이적인 측면에서 젊다는 것이 아니라 굉장히 생각도 젊고 또 국민들의 민심을 신속하게 우리가 대응하고 또 민생 실용정당으로서 그 역할을 다하겠다, 이런 의지를 담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호성: 민주당이 이번에 재보궐선거에서 대거 당선이 돼서요. 앞으로 민주평화당이나 정의당과 힘을 합치면 국회 과반 의석 달성도 가능해졌다, 이런 상황이거든요. 그러면 앞으로 바른미래당의 캐스팅보트 역할은 상대적으로 입지가 좀 축소되는 것 아니겠느냐, 이런 전망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시는지요?

◆ 오신환: 그런 부분들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것은 단순히 국회 의석의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요.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심을 분명히 읽었기 때문에 향후에 지난 1년 동안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 야당들이 어떤 스탠스에서 역할을 해왔는지를 다시 반추해보고, 그것에 대한 기본적인 국민들이 심판한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대여관계를 어떻게 정립하면서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에 대해서도 저희가 향후에 비대위를 통해서 분석하고 방향을 재정립하려고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늘 국민들이 자유한국당의 발목잡기 식의, 막무가내 식의 정치에 대해서 탄핵한 것이거든요. 그것과 저희가 차별화되지 못했다. 이런 기본적인 반성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수정해가면서 보완하고 국민들의 신뢰를 찾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겠습니다.

◇ 김호성: 유승민 전 대표, 안철수 후보 모두 당 전면에서 물러난 상황인데요. 앞으로 이 두 사람의 역할은 어떤 것이 있다고 보시는지요?

◆ 오신환: 기본적으로 저희 당이 통합되는 과정 속에서 두 대표의 자산과 함께 우리가 통합된 것이기 때문에 지금 선거에서 안철수 대표는 당장 뒤로 물러나 있는 것은 사실이고요. 유승민 대표도 바른정당 창당부터 또 다시 바른미래당으로 통합되는 과정 속에서도 그 역할을 충분히 하면서 나름대로 많은 에너지가 지금 소진됐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다시 재충전할 시간이 필요하고요. 또 지금 말씀드린 대로 새로운 젊은 세대교체들을 통해서 새로운 리더십을 이끌어내고, 또 그걸 통해서 당이 개혁하는 모습으로 비춰지는 것도 저희는 또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길이다, 이렇게 판단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는 두 분의 자산이 완전히 소멸되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는 뒤로 물러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오신환: 감사합니다.

◇ 김호성: 지금까지 바른미래당 오신환 비대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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