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비상구..스프링클러 없어 화재 키웠다"

한범수 2018. 6. 18.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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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이번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은 방화지만, 위치를 확인하기 어려운 좁은 비상구와 스프링클러조차 없는 열악한 소방 설비가 피해를 더 키운 것으로 보입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방화 용의자가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지른 주점 출입구 쪽은 금세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겁에 질린 손님들이 출입구 반대편 비상구 쪽으로 대피했지만 비상구가 워낙 작고 좁아 탈출이 쉽지 않았습니다.

[권기현/군산소방서 방호구조과장] "발화지점은, 저희가 내부 연소로 봤을 때는, 입구 쪽에서 많이 탄 것이 발견됐고. 그다음에 구조를 요하는 사람들은 무대부, 입구의 반대 부분에 많이 몰려 있어."

소방관들이 비상구를 열고 구조에 나섰지만 이미 피해자들은 연탄재를 뒤집어쓴 듯 그을린 상황.

열기에 노출된 호흡기 손상도 상당했습니다.

[김연환/목격자] "사람이 튀어나왔다 하면, 그냥 연탄재를 뒤집어쓴 이상의 사람들이 튀어나오고, 나오자마자 쓰러지고…"

주점 내부는 합성소재로 만든 소파로 빼곡히 채워져 유독가스가 발생하기 용이했고 좁은 통로 또한 신속한 대피를 방해했습니다.

특히 다중이용시설로 분류되어 있지만 단층 건물이어서 법적으로 스프링클러 같은 소방시설 설치 의무가 없어 불길을 잡기 더욱 어려웠습니다.

[김영남/군산소방서 예방안전팀장] "스프링클러나 이런 수계 설비는 해당되지 않고 소화기, 유도등, 휴대용 비상조명등 이렇게 3가지 정도 해당돼…"

주점 내부에 비치된 소방설비는 소화기 3대와 비상유도등이 전부였고 불을 끄기 위해 소화기 1대가 사용됐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MBC뉴스 한범수입니다.

한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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