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친문' 당대표로 '혼연일체 당정청' 추진할까

이동수 입력 2018. 6. 18. 06:03 수정 2018. 6. 18.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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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차기 당권을 둘러싼 무한 경쟁에 돌입했다.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당 대표 후보만 20여명으로, 6·13 지방선거 압승으로 공고해진 '여권 친화적 운동장'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당·정·청 협력관계를 구축할 것인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당초 전당대회는 추미애 대표의 2년 임기가 끝나는 8월말에 치러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전당대회 준비에 보통 두 달 정도가 소요되는 만큼 추석 직전인 9월 중순이 적기라는 의견이 힘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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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톡톡] 차기 당권 무한 경쟁 돌입..전당대회 9월 중순 예상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당권을 둘러싼 무한 경쟁에 돌입했다.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당 대표 후보만 20여명으로, 6·13 지방선거 압승으로 공고해진 ‘여권 친화적 운동장’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당·정·청 협력관계를 구축할 것인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월27일 오전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청와대를 나서며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뉴스1
◆‘친문 당대표, 공천권 쥐고 잡음 최소화’ 구상

차기 당 지도부는 실질적인 국정 운영 성과를 내야 하는 집권 2년차 문재인정부를 뒷받침하는 것이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임기대로라면 차기 당 대표는 2년 뒤인 21대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어 막강한 힘을 바탕으로 당내 잡음을 최소화하며 ‘혼연일체 당정청’을 향해 나아간다는 구상이 가능해진다.

15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지방정부 실현을 위한 국민과의 약속 선포식’에서 추미애 대표(가운데)가 광역지방자치단체장 당선인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뉴시스
이에 당 대표 후보로는 친문(친문재인)계 인사를 주축으로 20여명이 거론되고 있다. 비문(비문재인) 포함 대표 후보군은 이해찬 의원(7선), 이석현 의원(6선), 이종걸 의원(5선), 김진표·박영선·설훈·송영길·안민석·최재성 의원(4선), 우상호·우원식·윤호중·이인영 의원(3선), 박범계·신경민·전해철 의원(재선), 김두관 의원(초선) 등이다. 여기에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4선)과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3선)의 출마설도 잇따르고 있어 지나친 당권 경쟁으로 인한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선 친문 내 교통정리가 우선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친문 당대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당 투톱 중 한 명인 홍영표 원내대표가 친문계인 만큼, 당내 계파 쏠림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당 대표는 친문 색채가 옅은 인사가 맡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는 주장이 그것이다.

◆전당대회 9월 열릴 듯…대표·최고위원 분리선출 유력

전당대회 일정은 18일 열리는 당 최고위원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당초 전당대회는 추미애 대표의 2년 임기가 끝나는 8월말에 치러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전당대회 준비에 보통 두 달 정도가 소요되는 만큼 추석 직전인 9월 중순이 적기라는 의견이 힘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운데) 등 지도부가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6.13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에서 많은 지지를 보내준 국민께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 핵심관계자는 17일 통화에서 “지방선거에 전력을 쏟은 터라 여건상 8월은 힘들 수 있다”며 “최고위에도 9월 초·중순 전당대회 검토안이 보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전당대회 일정이 정해지면 곧바로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구성에 착수한다. 전준위의 핵심 역할은 지도체제 결정으로, 현재로선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도입이 유력한 분위기다. 또 다른 옵션은 득표 순위에 따라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정하는 ‘순수 집단지도체제’로, 최고위원이 대표를 견제하는 구조이다. 그러나 대표 권한이 더욱 강력해지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가 문재인정부를 뒷받침하는데 더 낫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수 기자 samenumb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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