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독일 패배에 신태용호는 '비상'

이정호 기자 2018. 6. 18.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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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첫 경기에서 멕시코가 강력한 우승 후보 독일을 꺾는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조 2위 자리를 노리던 한국 축구대표팀에겐 좋지 않은 시나리오가 펼쳐졌다.

한국 축구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팀인 독일을 비롯해 스웨덴, 멕시코와 한 조로 뽑혔을 때부터 조 2위를 목표로 설정했다. 독일을 사실상 경쟁팀 명단에서 제외하면서 스웨덴, 멕시코전에 ‘올인’하겠다는 현실적인 목표를 잡았다.

16일 한국축구대표팀의 베이스 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 훈련장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신태용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 상트페테르부르크 =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전력상 우위인 독일이 3승을 해줘야 하는 구상이지만 멕시코에 지면서 꼬이고 말았다. 멕시코는 이날 독일을 잡으며 승점 3점으로 조1위로 올라섰다. 멕시코는 한국, 스웨덴과 경기만 남겨두고 있어 조 1위까지 노릴 수 있게 된 반면 독일은 이제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한다. 멕시코를 2위 경쟁 상대로 삼겠다는 한국의 당초 전략은 수정이 불가피하다.

두 팀의 경기력은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넘어 유기적인 선수 움직임까지 놀라운 수준이었다. 경기는 쉴 틈없이 빠른 템포로 전개됐다. 골문까지 연결되는 속도감있는 패싱 게임이 인상적이었다. 독일은 기대만큼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지만 수차례 결정적인 상황을 만들어냈다. 멕시코는 강력한 압박에 스피드를 더한 역습이 빼어났다. 눈으로 확인한 두 팀의 전력이 예상보다 압도적이라는 점에서 한국의 전망이 더 어두워졌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독일과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것도 호재에서 악재로 변했다. F조 2위는 E조 1위를 만난다. E조 1위는 네이마르가 이끄는 브라질이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1패를 안고 있는 독일은 브라질을 만나지 않기 위해 한국과 경기에서 모든 전력을 투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은 일단 18일 오후 9시에 열리는 조별예선 첫 경기 스웨덴전 승리가 더 중요해졌다.

<이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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