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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별난 여행] 미·북 정상회담 열린 싱가포르…물가 가장 비싼 도시 5년째 1위

신익수 기자
입력 : 
2018-06-18 04:02:02
수정 : 
2018-06-18 10: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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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북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 여행족들에게도 핫한 관심 여행지 1순위로 꼽히는 곳이다. 그렇다면 볼 것 없이 싱가포르행? 아니다. 여행의 핵심은 '가성비'다. 갤럽 등 각종 안전도 조사에서는 으뜸인 싱가포르. 반면 여행 물가를 꼼꼼히 따져보는 가성비 면에선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최근 발표한 '2018년 전 세계 생활비(Worldwide Cost of Living 2018)' 보고서 결과니 여행족들이 참고할 만하다. 표본도 꽤 알차다. 조사 대상국 숫자만 무려 133개국. 미국 뉴욕의 물가를 기준점인 100으로 잡고 식품, 의류, 주거, 교통, 학비 등 160여 개 상품 및 서비스 가격을 반영한 '세계생활비지수(WCOL index)'에 따라 도시 물가 순위를 매긴 결과다.

우리나라 서울부터 볼까. 조사 대상 133개 도시 가운데 서울 순위는 스위스 제네바와 함께 공동 6위다. 서울은 1㎏ 빵과 와인 1병 값이 '톱10' 도시 중 가장 비싼 반면, 담배 20개비와 휘발유 1ℓ 가격은 상대적으로 싼 축이다.

엔저에, 접근성까지 좋아 여행지 0순위로 꼽히는 일본 도쿄는 의외로 선전했다. 2013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여행지로 꼽힌 일본 도쿄는 낮은 인플레이션 덕에 지난 1년간 7계단이나 하락하며 최상위 10개 도시에서 빠졌다. 일본 오사카 역시 10위권에서 밀려났다.

그렇다면 여행족에게 가장 부담스러운, 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 1위는 어디일까. 싱가포르다. 그것도 무려 5년 연속 1위다. 뉴욕의 물가를 100으로 봤을 때 서울은 106, 싱가포르는 무려 116에 달한다.

이쯤되면 여행족들은 '어?' 하실 게다. 음식값은 싼데, 뭐가 비싼 거지? 최근 오마이뉴스에 나온 '세계에서 제일 비싼 도시 싱가포르에서 사는 법'이라는 기사를 토대로 차근차근 뜯어보자. 우선 차값. 작은 섬나라, 아예 공급을 통제한다. 차 한 대 사려면 세금 보증금에 COE라 불리는 10년 만기 차량운행허가증까지 사야 한다. 중형차 한 대 값이 1억원이 넘는다니 말 다했다. 집값은 차라리 말을 말자. 시내 중심부는 100억원 이상 집이 흔한 수준. 주택가의 방 두 개 평범한 아파트 월세는 200만원이 훌쩍 넘는다. 그리고 술. 마트에선 맥주 6캔이 보통 만원에서 2만원 정도. 식당에선 그냥 한 병 만원 선이다. 담배도 한 갑에 만원. 살벌한(?) 의료비 덕에 여행족들, 사고라도 당한다면 완전 비상이다. 뼈에 이상이라도 생겨 깁스를 하면 500만원쯤 각오해야 하니까.

그렇다면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싼 도시는? 정답은 시리아 다마스쿠스다. 물론 시리아는 여행금지 존이다. 싸도 못 간다.

[신익수 여행+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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