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꼼 지방선거] ⑪"민주당은 독이 든 성배를 들었다"

이현.이태윤 입력 2018. 6. 18. 02:01 수정 2018. 6. 18.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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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꼼(Back-Home) 리포트 #11. 민주당의 압승, 비빌 언덕이 없어졌다

6ㆍ13 지방선거가 끝났다.
북미회담(12일)과 월드컵 개막(14일) 사이에 끼어 시민들의 관심이 낮을 거란 전망과 달리 60.2%의 투표율을 기록해 1회(68.4%) 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60%를 넘었다.

유권자들에게 응어리 같은 게 있었던 걸까. 결과는 민주당 사상 최대 압승이었고, ”시대 뒤떨어진 보수, 국민에게 쫓겨났다”는 해석이 뒤따랐다.

지방선거 기간 고향으로 돌아가(Back Home) 지역 민심을 전했던 ‘빼꼼리포트’의 출연자 윤정민(부산)ㆍ정종문(경남)ㆍ홍상지(경기) 기자가 선거 후 다시 모여앉았다.

“여야 간 균형이 중요한 선거 보도 특성상 편집이 불가피했지만, 사실 표심은 일찌감치 민주당에 쏠려 있었다.”

이들의 고향행에 동행했던 이현 기자가 전한 당시의 현장 분위기다. 이번 선거결과를 상징하는 민주당의 PK(부산ㆍ울산ㆍ경남) 싹쓸이와 이재명 후보가 압승한 경기지사 선거 등은 예견된 결과였단 의미다.

지역 주민들도 예상 범위를 벗어난 일방적 결과에 놀라워했다.

“부산 구청장 중에 두 군데 빼곤 민주당이 다 이겼는데, 깜짝 놀랐다.” (부산)
“아무리 문재인 대통령 인기가 많아도 이 정도는 아닐 건데. 홍준표 대표의 영향도 컸지.” (경남)
“선거 때 스캔들이 터지니까 찜찜했지. 그런데 또 마땅한 대안이….”(경기)

어찌 됐든, 지방선거는 끝났다. 2020년 4월 총선 전까지, 2년 가까이 예정된 전국단위 선거는 없다. 2년은 길면 길고 짧다면 짧다. 이 기간에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더 큰 책임을 지게 됐다. 행정부와 입법부, 지방권력까지 모두 다 쥐었다. 정책 입안과 예산 집행은 더 탄력을 받게 됐다. 뒤집어 말하자면, 이는 곧 핑계 댈 게 없어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할 것이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다.”

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밝힌 포부를 현실화하는 것은 오롯이 문재인 정부의 몫이다.

이현·이태윤 기자 lee.hyun@joongang.co.kr

■ 빼꼼(Back-Home)리포트, 빼꼼 지방선거

「 전국 각지에서 나고 자란 중앙일보 기자들이 선거를 앞두고 고향으로 되돌아가(Back Home) 전하는, 생생한 지역 민심 리포트.

사전 각본도, 꾸미려는 각색도 없다. 부산 자갈치시장이나 광주 충장로 등 전형적인 장소가 아닌, 평범한 지역 주민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을 두루 돌며 친구ㆍ동창ㆍ이웃ㆍ상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영상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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