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

디팬딩 챔피언의 저주가 현실로 이루어지고 있다. 피파랭킹 1위이자 지난 대회 우승팀, 독일이 멕시코에 선제실점을 내주며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쳤다.

독일과 멕시코는 6월 18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예선 1차전 일전을 펼쳤다.

독일 선발 명단

골키퍼: 노이어
수비수: 킴미히-보아텡-훔멜스-플라텐하르트
미드필더: 뮐러-케디라-외질-크로스-드락슬러
공격수: 베르너

멕시코 선발 명단

골키퍼: 오초아
수비수: 살세도-아얄라-모레노-가야르도
미드필더: 라윤-과르다도-에레라-로사노
공격수: 벨라-치차리토

# 멕시코의 역습, 독일의 아킬레스 건을 찌르다

멕시코의 역습이 대단했다. 이날 멕시코 오소리오 감독은 확실히 독일전에 대한 전반적인 구상을 마쳐놨고 이를 경기에서 구현해내며 그 구상이 완벽히 통하는 모습이다.

독일은 이날도 그간 보여준 전력과 다르지 않는 선발 구상과 선수 구성으로 이날 멕시코전에 나섰다. 독일은 4-2-3-1 포메이션 아래 역시 탄탄한 경기력을 전반 초반부터 보여줬다. 한 마디로 독일은 평소와 같은 경기 운영을 가져갔다는 뜻이다.

하지만 멕시코의 공격이 만만치 않았다. 독일이 무게중심을 공격으로 높게 올린다면 수비에 허점이 생김을 간파한 멕시코는 이날 4-4-1-1 또는 4-3-3 포메이션으로 공격시 측면 공격수의 숫자를 늘려가며 완벽한 역습을 구상했다.

그러다보니 멕시코는 전방 압박 없이도 독일의 공격을 수월히 끊어낼 수 있었다. 독일 수비진에 지속적인 압박을 주다보니 독일 역시 쉽게 올라오지 못했고 이렇다보니 멕시코 역시 높은 지점에서 압박을 가해 바로 공격으로 연결할 수 있는 시발점을 제공했다.

결국 멕시코가 이변의 선제골을 작성했다. 전반 34분, 멕시코는 중원에서 공을 끊어냈고 이를 최종 수비와 맞닥뜨리고 있는 최전방 공격수 치차리토에게 공을 전달했다. 좌측에라는 로사노가 뛰어가고 있었고 독일 수비는 보아텡 단 한 명 뿐이었다. 결국 치차리토는 좌측 로사노에게 공을 연결했고 로사노는 이를 한 번 접어내 강력한 오른발 슛팅으로 노이어가 지키고 있는 독일 골문을 열어제치고야 말았다.

당황한 독일은 전반 38분 토니 크로스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득점을 위한 고군분투를 계속해서 이어가고는 있으나 멕시코 역시 여전히 역습의 칼을 갈고 있어 전반 내내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전 대회 우승팀의 연이은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디팬딩 챔피언의 저주가 과연 독일의 1차전 패배로 이어질 것인지, 후반 양 팀의 경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다빈 기자 dabinnet@mbcpl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