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 채용' 있었지만, 시킨 사람 없다?..'용두사미' 검찰 수사

허효진 입력 2018. 6. 17. 21:49 수정 2018. 6. 17.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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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은 은행 채용비리에 대해 다섯달 넘게 수사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인데요.

수사 범위부터 처벌 대상까지 용두사미였다는 평가입니다.

허효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10월부터 금감원이 시중은행 6곳을 고발합니다.

그런데 시작부터 삐걱거렸습니다.

정말 6개 은행 뿐이냐는 것이었는데요.

설상가상, 3월엔 최흥식 금감원장이 KEB하나은행 채용비리 연루 의혹으로 낙마까지 합니다.

어쨌든 전국 검찰이 대대적인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이제 수사 성적표 볼까요?

이번 수사로 모두 38명이 기소됐습니다.

부산, 대구은행 등의 순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구속자 12명인데 직책 살펴볼까요?

절반인 6명이 인사부장이나 인사팀장, 채용팀장 등 실무자들입니다.

전직 은행장 한 명, 전직 부행장은 단 두 명입니다.

함영주 현 KEB 하나은행장,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 모두 영장이 기각됐습니다.

회장들은 아예 빗겨갔습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누나의 손녀를 채용하기 위해 면접에서 점수를 조작했다는 의혹에도 결국 무혐의 처리됐습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도 마찬가집니다.

꼬리 자르기 의혹까지 나옵니다.

부정채용은 있었는데 시킨 사람은 없고, 모두 알아서 했다는 이야깁니다.

검찰 수사가 용두사미란 이야기가 나오는 이윱니다.

억울하게 떨어진 응시자들 어떻게 될까요?

은행들 이야기 들어봤더니, "모르겠다", "어려울 것 같다" 였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허효진기자 (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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