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내려온 곰·퓨마의 습격..미국 '야생동물 공포'

정준형 기자 입력 2018. 6. 17.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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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도 간혹 멧돼지 같은 야생 동물들이 주택가로 내려와 피해를 주는 경우가 있죠. 미국에서는 곰이나 퓨마가 주택가로 내려와 사람을 공격해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두운 밤 차 안에서 곰 한 마리가 나옵니다. 미국에서는 야생 곰이 주택가 차 문을 열고 들어가 차 안을 찢고 부숴버리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피해 차량 주인 : 곰이 차 안에서 빠져나오려고 천장을 발톱으로 긁고 찢어버렸습니다.]

주택가로 내려온 이 퓨마는 이 집 저 집 돌아다니면서 주민들을 공포로 몰아넣다가 마취 주사를 맞고 잡혔습니다.

[주민 : 누가 문을 두드려서 나가보니, 경찰이 사자가 집 뒤에 있다며 나오지 말라고 했습니다.]

직접 사람을 공격하는 일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코요테가 일가족을 뒤따라가다 어린 소년을 공격하는가 하면 곰이 주택 뒷마당에서 다섯 살 소녀를 물어가려 했습니다.

[국립공원 관리인 : 소녀의 엄마가 나와서 지르는 소리를 듣고 곰이 달아났습니다. 엄마가 소리쳐서 딸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퓨마가 산에서 자전거를 타던 남자를 공격해 숨지게 하는 사건도 일어났습니다.

[911 신고 전화 : 사자한테 공격을 당했습니다. 친구가 산 위에 있는데 정말 걱정됩니다.]

지난해 미국에서 야생동물의 공격으로 숨진 사람은 200명 정도.

야생동물의 공격이 급증하는 것은 개발지역이 크게 늘어나면서 야생동물들의 생존공간과 먹잇감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정준형 기자goodj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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