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부담금' 압박에 시세 하락..숨죽인 재건축 시장
<앵커>
수억 원대로 예상되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부담금에 대한 압박이 해당 아파트 시세에도 직접 영향을 주고있습니다. 정부의 보유세 인상안도 곧 확정될 예정이어서 부동산 시장이 더 숨죽이는 분위기입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시공사를 선정한 서울 강남구의 재건축 아파트입니다. 이르면 다음 달에 가구별로 통지될 초과이익환수 부담금은 최소한 수억 원대로 예상됩니다.
지난달부터 132제곱미터 형 시세가 5천만 원 정도 하락했습니다.
역시 부담금 부과 대상인 송파구와 서초구의 재건축 단지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서정권/부동산컨설팅 업체 대표 : 팔려고 내놓은 물건은 많이 없지만, 평소 매매가에서 5~7% 정도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지난달 처음으로 부담금 예정액 통지를 받은 아파트가 조합 측의 예상보다 16배나 높게 나오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실제로 서울 강남 4구의 초과이익환수 대상 재건축 아파트의 이달 시세 총액을 따져보니 지난 4월보다 0.1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에 지난 연말 재건축 인가를 마쳐 부담금 대상에서 벗어난 단지들은 큰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 수억 원에 달하는 재건축 부담금이 현실화되면서 재건축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이 꺾인 것으로 보이고요. 초기 단계 재건축을 중심으로 약세를 띠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달 중 발표될 정부의 부동산 보유세 개편 강도에 따라 고가 아파트 중심으로 거래 위축과 하향 안정세가 더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이재성)
박진호 기자jhpar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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