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공 빼앗았을 때.." 박지성, 경험 녹인 '명품 해설'

이정찬 기자 2018. 6. 1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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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르헨티나와 아이슬란드의 경기를 배성재 캐스터, 박지성 SBS 해설위원의 중계로 보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박지성 해설위원은 메시를 다섯 번이나 상대해본 경험을 생생하게 풀어냈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해설 데뷔전을 마치고 이틀 만에 다시 마이크를 잡은 박지성 위원은 경기를 앞둔 선수처럼 각오부터 다졌습니다.

[박지성/SBS 월드컵 해설위원 : 대표팀이든, 맨유에서든 점점 적응돼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거든요. 그만큼 해설도 데뷔전에서 만족스럽지 않게 시작했지만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사우디의 어떤 숏 패스를.. 짧은 거리의 어떤 패스를.. 러시아의 어떤..."

노력과 극복의 아이콘답게 습관적으로 쓰는 단어를 자제하려는 등 매끄러운 해설을 위해 애썼습니다.

[배성재/SBS 월드컵 캐스터 : 내 톤 따라오지 말고.]

[박지성/SBS 월드컵 해설위원 : 알았어. 내 말 하듯이 편하게.]

[배성재/SBS 월드컵 캐스터 : 완전 낮춘다고 생각해봐.]

유럽 최고 무대에서 오랜 기간 쌓은 풍부한 경험울 바탕으로 이번에도 박 위원만이 할 수 있는 해설로 공감을 끌어냈습니다.

[박지성/SBS 월드컵 해설위원 : 메시 선수는 뭔가 마법을 부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었죠. 공을 분명히 제가 뺐었다고 느꼈을 때 시간과 공간을 박탈된 느낌을 받았을 정도로….]

'절친'인 배성재 캐스터와 철떡 호흡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박지성/SBS 월드컵 해설위원 : 마라도나가 영어를 잘 못하거든요.]

[배성재/SBS 월드컵 캐스터 : 박지성 위원도 스페인어를 못하니까요.]

[박지성/SBS 월드컵 해설위원 : 네, 그렇죠.]

해설을 거듭할수록 진가를 드러내고 있는 배성재·박지성 콤비는 오늘(17일) 밤 독일 vs 멕시코전에서 다시 호흡을 맞춥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이정찬 기자jayc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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