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천연 공기청정기 '녹색 식물'..효과는?

김윤미 2018. 6. 17.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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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대기 질이 나쁘다 보니, 창문을 마음대로 열기가 쉽지 않죠.

실내에서도 독성 화학물질이 나오기 때문에 환기는 필수적인데요.

연구 결과 식물을 잘 이용하면 실내 공기오염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새집에 입주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유해물질이 톨루엔이나 자일렌과 같은 독성 화학물질입니다.

서울 금천구의 한 공동주택에서는 자일렌 농도가 세제곱미터당 2,099㎍, 중랑구의 한 아파트는 톨루엔 농도가 1,115㎍을 넘는 경우도 확인됐습니다.

세계보건기구 기준치를 4배나 웃도는 수치입니다.

[양원호/대구가톨릭대학교 산업보건학과 교수] "중추신경 자극물질이기 때문에 단기간이라도 높게(고농도로) 노출되면 천식이나 아토피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봐야겠습니다."

창문을 열고 환기를 자주 해야 하지만, 식물만 잘 이용해도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농촌진흥청 실험실.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가득 채운 유리 상자에 스킨답서스를 넣고 농도를 측정했습니다.

톨루엔 농도가 6시간 만에 절반으로 줄었고, 12시간 뒤에는 83%가 제거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일렌은 6시간 뒤 61%, 12시간 뒤에는 82% 급감했습니다.

식물이 광합성을 할 때 이산화탄소를 사용하는데 톨루엔과 자일렌을 이산화탄소 대신 흡수한 겁니다.

광합성을 하지 않는 밤에는 식물의 뿌리에 붙어사는 토양 미생물이 독성물질을 분해했습니다.

[김광진/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관] "일반적으로 숯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오염된 곳에 오래 놔두면 정화 효과가 떨어지는데 식물은 반대로 오염된 공간에 오면 정화 효과가 많게는 6배 가까이 늘어납니다."

톨루엔과 자일렌을 없애는 데는 스킨답서스 외에도 만병초와 아이비, 피토니아 같은 식물이, 포름알데히드는 고무나무와 남천이 뛰어났습니다.

연구진은 거실에다 큰 화분 서너 개, 작은 화분 10여 개면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김윤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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