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은 강력 부인했지만.. 장하성 정책실장 자진 사퇴說

조미현 입력 2018. 6. 17. 18:48 수정 2018. 6. 18.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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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사진)의 '자진 사퇴설'이 여권을 중심으로 흘러나오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가 지방선거 압승을 등에 업고 국정운영에 드라이브를 걸 시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참모인 장 실장 사퇴설이 제기됐다는 점도 뜻밖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지난 16일 한 언론이 복수의 여권 관계자 발언을 근거로 '장 실장이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밝혔다'고 보도하자 "전혀 사실무근이다. 해당 언론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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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 함께할 것" 부인 불구
靑 조직개편 맞물려 다양한 관측
'소득주도 성장' 상징적 인물
고용 등 악화로 일각서 경질 거론
"사퇴땐 실패 인정..만류 분위기"

[ 조미현 기자 ]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사진)의 ‘자진 사퇴설’이 여권을 중심으로 흘러나오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가 지방선거 압승을 등에 업고 국정운영에 드라이브를 걸 시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참모인 장 실장 사퇴설이 제기됐다는 점도 뜻밖이다. 청와대는 즉각 가능성을 부인했지만 조만간 있을 청와대 조직개편과 맞물려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지난 16일 한 언론이 복수의 여권 관계자 발언을 근거로 ‘장 실장이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밝혔다’고 보도하자 “전혀 사실무근이다. 해당 언론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장 실장도 대변인을 통해 “촛불이 명령한 정의로운 대한민국, 정의로운 경제를 이뤄낼 때까지 대통령님과 함께할 것”이라며 반박 입장문을 내놨다. 또 “시간이 걸리겠지만 흔들림 없이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의 성과를 반드시 이뤄내 국민들의 삶 속에서 함께 잘사는 세상이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장 실장은 소득주도 성장으로 대표되는 ‘제이(J)노믹스(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최근 고용 상황 등이 악화되면서 일각에서는 장 실장 경질론까지 거론됐지만 지방선거 후 쑥 들어갔다.

하지만 청와대의 강력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장 실장의 자진 사퇴설이 전혀 근거 없는 얘기는 아니라는 게 정치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장 실장이 ‘고용 악화’에 따른 책임론을 무시하기 어려운 데다 정년을 앞두고 현업에 복귀하겠다는 의지가 있기 때문이다.

장 실장은 고려대 교수 정년이 6개월 정도 남아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장 실장은 연초에도 공직에 미련이 크지 않다는 뜻을 밝혀왔다”며 “지방선거에서 압승한 뒤라 대통령에게 부담이 되지 않으면서 용퇴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을 것”이라고 했다. 장 실장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역대 정책실장 평균 재임 기간이 305일인데 한참을 더 했다”며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청와대 내에서는 장 실장이 사퇴할 경우 J노믹스의 실패를 인정하는 셈이 되는 터라 장 실장의 사퇴를 만류하는 분위기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장 실장을 삼고초려한 문 대통령이 사퇴를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청와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장 실장에 걸맞은 ‘대안’을 찾는 것도 고민”이라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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