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이 우승을 향한 항해를 시작한다.

브라질은 18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에 위치한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E조 1차전 스위스와 맞대결을 벌인다. 브라질은 자국에서 열린 지난 월드컵 준결승전 충격적인 참패(1-7)를 잊지 않았다. 이번 월드컵에서 당시의 아픔을 씻어내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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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이 러시아로 향하는 과정은 완벽했다.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등 어쩌면 월드컵 본선 무대보다 치열한 남미 예선을 18경기 12승 5무 1패 압도적인 성적(1위)으로 통과했다. 미네이랑 참사 충격을 털어내지 못하고 맞이한 첫 경기(vs 칠레)에서 패한 뒤, 17경기 무패행진을 내달렸다.

브라질의 강점은 역시 화력이다. 네이마르와 가브리엘 제수스, 윌리안, 호베르투 피르미누, 더글라스 코스타, 필리페 쿠티뉴 등 이름만 들어도 무서울 정도다. 이들은 남미 지역 예선 18경기에서 41골을 뽑아내는 데 앞장섰다. 본선에서도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삼바 축구의 부활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브라질은 공격력만 앞세운 팀이 아니다. 그들은 남미 예선 18경기에서 11실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공수 밸런스가 완벽에 가깝다.

‘완벽함’ 중심에는 3선에 위치하는 카세미루가 있다. 레알 마드리드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3연패 주역인 그는 수비의 안정과 공격의 시작을 도맡는다. 상대 패스를 차단하고 공격수 움직임을 봉쇄하는 데 빼어난 능력을 자랑하고, 날카로운 패싱력과 과감한 중거리 슈팅 능력도 갖췄다.

파울리뉴와 페르난지뉴, 프레드 등도 카세미루와 함께 세계 최정상급 중원 자원으로 손꼽힌다. 후방에는 실력과 경험을 두루 갖춘 티아고 실바와 미란다가 버티고, 좌우측 풀백으론 마르셀로와 다닐루가 출격을 준비한다. 골문은 AS 로마의 알리송과 맨체스터 시티의 에데르손이 경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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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약점을 찾을 수 없다. 네이마르가 지난 2월 부상으로 쓰러지며 위기감이 고조되기도 했지만, 월드컵 개막 직전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네이마르는 지난 3일 강호 크로아티아와 친선 경기에서 복귀골을 터뜨리며 컨디션이 정상에 다다랐음을 알렸다. 브라질은 완벽한 전력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정상 도전에 나선다.

물론 스위스는 만만찮은 팀이다. 유럽예선에서 유로 2016 우승팀 포르투갈과 승점 동률(9승 1패 27점)을 이뤘다. 골득실에서 밀려 플레이오프를 거친 뒤 러시아행을 확정 지었지만, 탄탄한 수비와 빠른 역습을 앞세운 특유의 색채는 인상적이었다. 스위스는 유럽 예선 12경기(플레이오프 포함)에서 7실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득점도 25골로 꽤 많이 넣었다.

브라질이 선제골을 넣는 데 애를 먹는다면 의외로 고전할 수도 있다. 방심하지 않고 전력을 다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브라질이 정상 도전을 향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릴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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