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인터뷰] 정해인이 말하는 #예쁜 누나 #안판석 #차기작

김나영 2018. 6. 17.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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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서준희 자체였다. 사진 촬영을 하지 않았던 인터뷰 당일에도 ‘준희처럼 보이고 싶었다’며 깔끔한 정장을 입고 등장한 정해인. 그는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이끌어나갔다.

정해인은 지난달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 출연해 서준희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그냥 아는 사이’로 지내던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면서 그려가게 될 ‘진짜 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안판석 감독의 서정적인 연출과 현실적인 대본, 열애설이 날 정도로 아름다운 멜로 케미를 보여준 손예진과 정해인의 힘입어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번 작품으로 확실히 대세 반열에 올랐지만, 정해인은 갑작스럽게 나타난 스타가 아니다. 정해인은 2013년 AOA 블랙 ‘MOYA’의 뮤직비디오로 작은 역할부터 시작해 조금씩 성장해왔다. 이후 드라마 ‘백년의 신부’ ‘삼총사’ ‘블러드’ ‘그래, 그런거야’ ‘불야성’ ‘당신이 잠든 사이에’ ‘슬기로운 감빵생활’, 영화 ‘역모-반란의 시대’ ‘흥부’ 등에 추라연해 작고 큰 역할을 맡으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정해인 사진=FNC
Q.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끝낸 소감은?

“많은 드라마와 영화를 하지 않았지만, 작품을 하면서 마지막 촬영을 달력에 체크하고 오지 않길 바랬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마음이 이상했다. 보통 작품이 끝나면 시원섭섭하고 후련하기 마련인데, 여러 가지 마음이 그렇다.”

Q. 이번 작품을 통해 블루칩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어떤 작품을 통해 사랑해주시는 걸 느꼈다. 한 편으로 감사하고 고마운데, 한편으로 제 연기에 대한 책임감이 더 커진 것 같다. 더 좋은 연기를 보답을 보여줘야할 것 같다.”

Q. 첫 주연작인데 달라진 점, 현장을 보는 눈이 커졌나.

“연기만 잘해서는 배우가 아닌 것 같다. 주변 현장에 계신 스태프들과 선배님, 후배님들과 다 같이 공동 작업이다보니 연기 외적으로 주연배우가 해야 할 일이 있는 것 같다. 그런 것들을 (손)예진 선배를 보면서 느끼고 직접 배웠다. 존경스러웠다. 스태프들한테 진심으로 챙겨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연기에 임하는 자세, 이런 단어를 가져다 붙여도 될지 모르겠지만 열정을 배웠다.”

정해인 사진=FNC
Q. 결말에 대해 아쉬운 점은 없었나.

“개인적으로는 다시 만나고 사랑하게 돼서 좋다. 용기를 내서 찾아갔고, 다시 사랑하니까 좋다. 화나고 답답하고 억울한 일도 있겠지만, 드라마를 보면서 일생을 짧게 배운 것 같다. 사랑에 되돌아보게 됐다. 결혼이라는 세레머니가 꼭 해피엔딩의 결말은 아닌 것 같다. 하나의 과장이고, 다시 만나고 사랑하는 걸로 잘 끝맺음이 된 것 같다.”

Q. 손예진과의 케미가 좋았다.

“사적인 이야기도 하고 밥도 잘 먹고 친한 선후배가 됐다. 처음에 어려움을 느꼈지만, 후배이기 전에 인간으로 존중을 해주셨다. 피부로 느끼면서 연기를 하다보니 좋은 호흡이 나온 것 같다. 그런 것들은 보면서 앞으로 선배, 후배, 동료와 어떤 마음을 가지고 대해야 하는지 배웠다. 기본적으로 배우이기 전에 사람이니까 ‘존중을 해야겠구나’를 많이 느꼈다.”

Q.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속 서준희와 실제로 얼마나 비슷한가.

“서준희는 어릴 때 어머니를 여의고, 험난한 생활 살아가다보니까 조숙해진 인물이다. 저도 부모님이 어렸을 때부터 맞벌이를 해서, 어린 시절을 할머니 할아버지랑 보냈다. 아무래도 애늙은이라는 말이 생기고, 그런 부분이 비슷하지 않나 싶다. 다른 점은 서준희는 위트가 있고 유머러스하다. 저는 안 그렇다. 그래서 친구들이 농담을 안한다. 진담으로 받아들이니까. 또 서준희는 미국에서 생활하다 보니까 표현 방식에 솔직하고 자유로운 것 같더라. 그런 부분도 차이점인 것 같다.”

정해인 사진=FNC
Q. 스타 감독인 안판석 감독과의 호흡은 어땠나.

“작품을 헀던 감독님들 다 훌륭하지만, 안판석 감독니은 위대한 감독님인 것 같다. 작품이 끝난 후에는 친구고 멘토가 됐다. 작품에 대한 철학이 확고했던 분이다. 진행이 빨랐고, 쉴 수 있는 시간이 충분했다. 체력이 충분히 충전할 수 있었던 촬영 현장이었다. 또 안판석 감독님은 배우의 얼굴을 잘 안 찍는다. 그것에 대해 물어보니까, ‘배우 얼굴은 계속 찍는 게 아니다. 훼손된다. 정말 중요한 타이밍에 얼굴을 보여줘야 한다’거 하시더라. 초반에 적응이 안됐지만, 화면에 대한 계산이 뚜렷하신 것 같아서 약간 천재 같았다.”

Q.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통해 개인적으로 얻은 점은 무엇인가.

“너무 많다. 좋은 감독, 스태프, 선배님들, 연기자로서 어떤 태도로 연기를 해야하는지 배우고 깨닫고 얻었다. 또 사랑이라는 추상적이고 아름다운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되짚어줄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 같다.”

Q. 혹시 시즌2가 만들어진다면 출연할 생각이 있나.

“불러주면 달려갈 것 같다.”

Q. 첫 주연작이 성공해서, 차기작에 대한 부담감이 있을 것 같다.

“계속 연기를 보여주고 싶고, 빠른 시일내에 차기작 소식을 알려드리고 싶다. 드라마, 영화 모두 열어두고 보고 있다. 많이 보고 느끼려고 하고 있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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