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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의 핸드볼’ 움티티, 프랑스 승리에 안도


입력 2018.06.16 21:42 수정 2018.06.17 00:0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호주 프리킥 상황서 쓸데 없는 핸드볼 반칙 범해

쓸데 없는 핸드볼 반칙으로 위기를 초래한 움티티. ⓒ 게티이미지 쓸데 없는 핸드볼 반칙으로 위기를 초래한 움티티. ⓒ 게티이미지

프랑스 수비수 사무엘 움티티가 경기 중 대형 사고를 치며 하마터면 역적이 될 뻔했다.

프랑스는 16일 오후 7시(한국시각) 카잔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라운드에서 호주에 2-1로 신승했다.

당초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힌 프랑스지만 C조 최약체로 평가 받는 호주를 상대로 기대 이하의 경기 내용을 보여주면서 다소 실망감을 안겼다.

이날 프랑스는 경기 초반부터 음바페와 포그바, 그리즈만 등 빅클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앞세워 호주를 몰아쳤다. 하지만 전반 15분이 지나면서 프랑스의 움직임이 급격히 둔해졌고, 그 사이 호주가 반격에 나섰다.

특히 일부 프랑스 선수들은 국가대표가 맞나 싶을 정도로 최선을 다하지 않는 모습이 눈에 띄게 드러났다.

자칫 패할 수도 있겠다는 우려감이 프랑스를 감싸기 시작했지만 ‘행운의 여신’은 이들을 쉽게 외면하지 않았다.

프랑스는 후반 9분 호주를 상대로 귀중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중원에서 공을 잡은 포그바가 문전으로 향하는 그리즈만을 향해 절묘한 스루패스를 넣었고, 리스돈이 태클로 이를 저지하려다 파울을 범하고 말았다.

처음에는 주심이 그냥 넘어가는 듯싶었지만 이번 대회에서 처음 도입된 VAR(비디오 판독)을 거쳐 리스돈의 파울이 인정됐고, 그리즈만이 침착하게 밀어 넣어 선제골을 기록했다.

만약 이번 대회 VAR이 도입되지 않았다면 프랑스의 페널티킥도 그대로 넘어갔을 가능성이 높았다. 프랑스로는 정확한 판정 덕을 제대로 봤다.

하지만 선제골의 기쁨도 잠시, 프랑스는 후반 15분 호주의 세트피스 상황서 움티티의 어이없는 핸드볼 파울로 인해 페널티킥을 헌납하며 곧바로 동점골을 허용했다.

호주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올라오자 움티티가 손을 높이 들어 공을 건드리고 말았다. 호주 선수들이 일제히 주심에게 달려들어 페널티킥임을 주장했고, 움티티는 반박도 하지 못하고 핸드볼 파울 판정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후반 35분 포그바의 극적인 득점으로 프랑스가 역전승을 거뒀기에 망정이지, 움티티의 치명적인 실수가 하마터면 조국에 제대로 찬물을 끼얹을 뻔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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