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안보관 바꾸나..내부에선 논란

김미희 2018. 6. 1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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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지방 선거에서 참패한 자유한국당은 노선 변경을 모색하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수구 냉전적인 대북관 때문에 선거에 패했다며 유연한 사고로 전환하겠다고 했지만 당내에서는 벌써 부터 파열음이 나고 있습니다.

김미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저희가 잘못했습니다'라는 플래카드 앞에서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김성태 원내대표는 당 쇄신을 위해 수구 냉전적 사고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제재와 압박만을 통한 북핵 해결 방식에 함몰되지 않겠다면서, 북한에 속는 한이 있어도 북핵 문제에 대한 접근 방식을 바꾸겠다고까지 말했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6월 15일)] "김정은 북한위원장의 그런 자세와 태도가 또 다시 속는 한이 있더라도 일단 우리가 변해야 된다고(그런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그간 한국당의 수구냉전적 태도가 이번 선거 참패의 근본 원인이라는 진단입니다.

남북 대화·북미 대화와 관련해 북한의 위장 평화쇼에 속고 있다는 기존 한국당의 태도와는 완전히 달라진 언급입니다.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 (6월 13일)] "우리 안보가 백척간두의 위기에 몰리게 되었다…우리 정부가 남북 평화쇼에만 정신이 팔려있으니…."

그러나 이러한 노선 전향은 이른바 반공보수에 이념적 뿌리를 두고 있는 한국당의 오랜 정치적 관행과의 결별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기존 지지층의 이탈 우려 등으로 인한 당내 갈등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김진태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콘크리트 우파가 30% 존재하는 게 입증됐다며 이들을 실망시켜선 안 된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홍준표 전 대표도 사퇴 3일 만에 마지막으로 막말 한번 하겠다면서 '이미지 좋은 초선으로 가장하지만 밤에는 친박에 붙어 앞잡이 는 사람' 등 이른바 9적을 거론하며 선거 패배는 당의 노선 때문이 아니라 비양심적이고 계파 이익에 우선하는 의원들 때문이었다며 참패원인에 대해 다른 인식을 나타냈습니다.

MBC뉴스 김미희입니다.

김미희 기자 (bravemh@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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