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나혼자' 기안84vs한혜진, 애정 넘치는 디스전쟁(ft.전현무♥)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6.16 10: 29

 웹툰 작가 기안84와 모델 한혜진이 일상 속 남매 케미스트리를 빚어내며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티격태격 말다툼을 하고 서로 디스 전(戰)을 펼치면서도 그 속에는 서로에 대한 애정이 가득했다.
15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는 기안84와 한혜진이 카페에서 만나 브런치로 하루 일정을 함께 시작하는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의 대화는 실제 남매를 보는 듯 솔직하고 털털했다.
두 사람의 첫 번째 주제는 한혜진의 그림. 한혜진은 “내가 중학교 때 예고 입시를 준비했었다. 6년이나 미술학원에 다녔다. 나는 아그리파 神이었다”고 대단히 자만심에 가득 찬 멘트를 날렸다. 그러나 그녀의 그림을 본 기안84의 반응은 당황한 헛웃음. “이걸 5분씩이나 투자해 그렸냐”며 보기 좋게 비웃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기 전까지 예고 입시준비를 했었다는 한혜진도 민망했는지 웃음을 터뜨렸다. “누나는 자신 있게 가서 시험을 본 거다. 다만 운이 안 좋았을 뿐”이라며 자신의 그림 실력을 자화자찬하며 예고에 떨어진 나름의 이유를 전했다. 그러나 기안84는 한혜진의 그림을 “8세 초등학교 수준”이라고 비하했다.
이들은 브런치를 먹으며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한혜진은 기안84에게 웹툰 그리는 법을 알려 달라면서 “누나만의 스웨그가 있다. 나만의 색감이 있다”고 고집했다. 하지만 남자친구 전현무를 그린 그림을 보면 기안84로부터 소질이 있다는 칭찬이 나올 리 만무했다.
기안 84는 “제가 그림을 가르쳐 줄 때는 냉정하다. 혹시 알려주다가 화를 낼까봐 걱정된다”고 몸을 사렸으나 한혜진은 “내가 정식으로 연필을 깎고 그리면 너 기절한다”고 재차 자신의 실력을 맹신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반전된 상황. 한혜진은 기안84의 머리 스타일을 바꿔주기 위해 헤어샵으로 향했다. 이제는 한혜진의 디스가 시작된 것. 노랗게 탈색을 하고 싶다는 기안84에게 한혜진은 “나는 네가 이 머리 안 했으면 좋겠다. 노란색 염색은 14년 전에 했었던 거 아니냐”면서 극구 반대했다. 더불어 덥수룩하게 자란 구레나룻도 반드시 잘라내야 한다고. 기어코 자르지 않다는 그에게 “누나가 진심으로 화내는 거 보고 싶냐”고 정색해 웃음을 유발했다.
티격태격하지만 서로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해주는 모습에서 두 사람의 깊은 애정이 느껴졌다. 무엇보다 쿨하게 독설을 날리는 한혜진은 언뜻 보기에 냉정해 보이지만, 동생의 비주얼적 발전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는 점에서 훈훈한 장면이 여럿 나왔다.
기안84는 머리 변신을 마친 후 “누나 말을 듣길 잘한 거 같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달했다. 친남매 같은 기안84와 한혜진의 1대 1만남이 ‘나 혼자 산다’에서 지속되길 기대해본다./ purplish@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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