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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 홀로 맞선 호날두, 이쯤 되면 ‘사기 캐릭터’


입력 2018.06.16 07:10 수정 2018.06.16 08:0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무적함대 스페인 상대로 해트트릭 달성

조국 포르투갈에 귀중한 승점 안겨

무적함대 스페인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달성한 호날두. ⓒ 게티이미지 무적함대 스페인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달성한 호날두. ⓒ 게티이미지

‘신계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한계는 과연 어디까지일까.

포르투갈은 16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B조 1차전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호날두의 원맨쇼에 힘입어 3-3으로 비겼다.

호날두의, 호날두에 의한, 호날두를 위한 경기였다.

이번 대회 초반 빅 매치로 꼽힌 양 팀의 경기였지만 그래도 스페인의 우세가 점쳐진 경기였다.

스페인은 빅리그와 빅클럽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는 내로라하는 선수들로 팀을 이룬 반면 포르투갈은 사실상 호날두의 ‘원맨팀’과 다름없었다.

포르투갈을 상대하는 스페인 입장에서는 호날두 한 명만 제대로 막아도 승리는 따논 당상이었다. 그런데 세계 최강 스페인이 그 호날두 한 명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하면서 다 잡은 승리를 목전에서 놓치고 말았다.

전반 초반부터 포르투갈은 호날두를 앞세워 대회 직전 감독 교체로 어수선한 스페인을 몰아쳤다.

호날두가 전반 3분 만에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들며 파울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만들었고, 직접 키커로 나서 마무리에 성공했다.

스페인이 전반 24분 디에고 코스타의 강력한 슈팅으로 따라 붙자 호날두는 전반 43분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역전을 만들어내며 포르투갈에게 전반전 리드를 안겼다.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쏘아 올리는 호날두. ⓒ 게티이미지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쏘아 올리는 호날두. ⓒ 게티이미지

후반 들어 포르투갈은 스페인의 저력 앞에 흔들렸다. 스페인은 전매특허인 짧은 패스를 앞세운 점유율 축구를 구사하며 포르투갈을 압박했고, 코스타의 동점골과 나초의 환상적인 오른발 중거리슈팅으로 기어코 역전을 만들어냈다.

포르투갈이 패배의 위기에 몰리자 ‘축구의 신’이 또 한 번 직접 나섰다.

후반 43분 페널티박스 부근서 피케의 파울을 얻어낸 호날두는 프리킥 찬스에서 직접 키커로 나서 환상적인 무회전 슈팅을 성공 시키며 경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승리를 눈앞에 뒀던 스페인 선수들은 호날두의 강력한 한 방에 그대로 얼어붙을 수밖에 없었다.

이날 스페인은 개개인의 기량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하모니로 무적함대의 저력을 보여줬지만 혼자 북 치고 장구 친 호날두 한 명에게 철저하게 당했다.

‘팀 스페인’에 홀로 대적한 호날두. 이쯤 되면 ‘사기 캐릭터’라 불러도 무방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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