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반 막판 호날두(7번)의 극적 골로 웃은 포르투갈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포문을 연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 이어 간밤에 치러진 3경기가 모두 극적 골로 희비가 엇갈렸다. 우루과이, 이란, 포르투갈이 각각 이집트, 모로코, 스페인을 상대로 웃었다.

한국 시간으로 15일 오후 9시부터 16일 새벽 5시까지 총 3경기가 진행됐다. A조 이집트와 우루과이의 경기, B조 모로코와 이란, 포르투갈과 스페인 경기가 잇달아 열렸다.

▲ 극적인 득점으로 팀을 살린 우루과이 수비수 히메네스

◆A조 1차전 이집트 V 우루과이(15일 오후 9시): 졌잘싸 이집트, 웃은 건 우루과이

모하메드 살라는 결국 결장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어깨를 다친 살라는 빠른 회복세의 전망에도 끝내 벤치를 지켰다. 

이집트는 '에이스'를 잃었으나 많이 뛰며 전력상 우위인 우루과이를 압박했다. 측면 공격수 마르무드 트레제게와 암르 와르다까지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했다. 우루과이의 패스 미스도 많았고, 믿었던 루이스 수아레스가 결정적인 찬스를 여럿 놓쳤다. 

이집트는 살라가 없어 마무리는 아쉬웠는데, 결국 후반 44분 프리킥에 이어 호세 히메네스에게 헤더 실점했다. '졌잘싸' 이집트지만 마지막에 웃은 건 우루과이였다. 

결과 1-0 우루과이 승

▲ 늪축구의 진수를 보여준 이란

◆B조 1차전 모로코 V 이란(16일 오전 1시): '늪축구' 이란, 결실 맺다

이번 월드컵에 참가한 국가 중 아시아에서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이란은 결국 웃었다. 이란은 스리백을 세우며 '늪축구'를 시전했다.

초반엔 모로코의 공세였다. 개개인의 경기력이 좋았고, 흐름도 일방적이었다. 전반 18분 혼전 상황에서 4번의 소나기 슈팅으로 이란을 위협했는데, 육탄 방어로 막았다.

후반에도 이란의 연이은 수비가 이어졌다. 이란의 '늪축구'가 결국 결실을 맺었다. 후반 추가 시간 4분. 모로코의 자책골이 나왔다. 이란의 프리킥을 걷어내려는 모로코의 공격수 아지즈 부하두즈가 자신의 골문으로 헤더 했다. 이란이 아시아의 자존심을 세웠다. 

결과 1-0 이란 승

▲ 경기 막판 호날두의 극적 프리킥 득점 당시 상황 ⓒ연합뉴스/AP

◆B조 1차전 포르투갈 V 스페인(16일 오전 3시): 개인이 팀보다 강했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개인)는 없지만,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경기는 그렇지 않았다. 스페인은 이번 월드컵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팀이다. 포르투갈은 뛰어난 선수가 많지만 호날두 '원맨팀'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실제로도 그랬다. 호날두는 전반 4분 만에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했고, 전반 막판 추가 골, 후반 42분 극적인 프리킥으로 기어코 3-3 동점을 만들었다. 

호날두가 경기 내내 스페인을 상대로 보여준 경기력도 엄청났지만, 전반 4분, 전반과 후반 막판 터진 득점의 타이밍이 워낙 절묘했다. 그리고 그 대상이 호날두여서 더 극적이었다. 

결과 3-3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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